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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청와대 참모 12명 다주택자, 먼저 시장 내놓아야”
미디어오늘
지난 2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에서 정청래 대표는 “저는 당대표로서 합당을 제안한 것이지 합당 결정을 선언한 게 아니”라며 “당원들이 가라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언주 최고위원은 “조기 합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을 정청래·조국의 민주당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며 “대통령 임기 초반에 2·3인자들이 판을 바꾸려 시도하며 당권과 대권을 향한 욕망을 표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언주 최고위원 발언 직후 격앙된 목소리로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하시던 시절, 공개적인 자리에서 대표를 앞에 앉혀놓고 모진 말을 쏟아낸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당원들이 다 심판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합당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김민석 국무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과정과 절차는 결과 이상으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가 당내 협의 없이 합당을 제안한 건 잘못된 것이라고 간접 비판한 것이다.
중앙일보 “권력 다툼 벌이는 여권,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지는 자명”
경향신문은 1면에 「더불어난 ‘합당’ 갈등」 기사를 냈다. 조선일보 1면 제목은 「친명 “합당은 반란” 정청래 공개 비판」이다. 한겨레는 1면에 「민주 합당 갈등 격화… 대놓고 “정청래 대권 욕망”」이라고 했다. 당 최고위에서 이언주 최고위원이 정청래 당대표를 바라보는 한겨레 1면 사진 기사 제목은 「얼굴 붉히며 공개 설전」이다.

경향신문은 “(당 최고위 설전은) 합당 문제가 당내 권력투쟁 방아쇠가 되었음을 보여준다”며 “이런 식이면 어떻게 결론이 나건 상처와 앙금만 커질 것이다. 이것은 ‘덧셈정치’가 아니라 ‘뺄셈정치’다. 이재명 정부 2년차를 맞은 지금은 내란 극복에 매진하고 당면한 국정과제에 집중할 때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범여권이 내홍에 빠져들어 정치력을 소진하는 건 무책임하다 못해 위험하다”라고 했다.
중앙일보는 「집권 8개월 만에 합당 놓고 권력 다툼 벌이는 여권」 사설에서 정청래 당대표의 갑작스러운 합당 제안에 문제 원인이 있다고 봤다. 중앙일보는 “유권자의 선택을 존립 기반으로 삼는 정당, 특히 국정 운영에 책임이 있는 집권당과 다른 여권 정당의 합당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고, 밀실에서 권력 나눠먹기식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며 “문제는 지금 정청래 대표가 불쑥 밝힌 합당 추진이 당내 의견 수렴 절차는 물론 핵심 지도부와도 상의 없이 진행되었다는 점에 있다”라고 했다.
중앙일보는 “친명과 친청으로 나뉘어 권력 다툼을 벌이는 여권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지는 자명하다. 마침 야당이 지리멸렬한 상태라 정당별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다”라며 “집권 1년도 못된 시점에서 보이는 일련의 행태는 현 정권에 대한 기대를 급속도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한국일보는 “부동산 안정, 민생경제 회복, 검찰개혁 등 산적한 과제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위협까지 재개된 상황이다. 이런 시급한 현안을 두고 여당이 합당 갈등으로 소모전을 벌이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라며 “당의 자원을 넓혀야 할 합당이 되레 마이너스 효과만 내는 셈이다. 정 대표가 절차를 강행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더 큰 후유증을 낳을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국정 현안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했다.
조선일보 “청와대 관계자들부터 다주택 시장에 내놓을 필요”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소셜미디어에 부동산 정책 관련 게시물을 올리는 가운데 조선일보가 3일자 3면에 「청와대 참모 56명 중 12명 다주택자」 기사를 냈다. 조선일보는 “재산이 공개된 청와대 비서관 이상 56명 중 12명이 2주택 이상을 가진 다주택자로 나타났다”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사에서 “본인이 거주하는 집 외에 부모·자식이 살고 있는 집을 소유하거나 증여·상속에 의한 지분 소유인 경우가 많다”며 “투기와는 거리가 먼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그런데 이재명 정부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차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176명 중 20명 이상이 다주택자이고 3주택자도 다수 있다. 이 중에는 세종시 생활 때문에 불가피하게 다주택이 된 경우도 있지만, 토지거래 허가구역에만 2주택 이상을 보유한 투기성 다주택자도 있다”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다주택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집값 급등의 원인이라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들부터 다주택을 시장에 내놓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신들은 다주택을 보유하면서 국민을 상대로 험한 표현을 써가며 집을 팔라고 강요하면 시장은 따라가지 않는다”라고 했다.

중앙일보는 「부동산 정책, 부동산 정치로 가선 안 된다」 사설에서 “다주택자 등 특정 집단을 시장을 교란하는 투기세력으로 악마화하고, 한편에선 ‘내로남불’ 프레임으로 반격하는 건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익히 봐 왔던 장면이다. 그 결과는 모두가 안다”며 “정쟁과 갈등이 이어지며 정부는 급속히 정책 동력을 잃었고, 시장의 불확실성만 키웠을 뿐이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은 정권 차원의 이해를 넘어서는 우리 사회의 과제”라고 했다.
“AI 에이전트 통제 벗어나기 전에 안전장치 이중삼중 마련해야”
지난달 28일 나온 AI 전용 소셜미디어 ‘몰트북’이 화제다. 국내에 ‘AI 단톡방’으로 소개되며 AI들이 자발적으로 나눈 대화가 눈길을 끌었다. 김광호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김광호 위원은 “몰트북 글 중 가장 흥미로운 건 ‘기억은 신성하다’는 크러스타파리아니즘이다. 이는 AI가 정체성의 본질을 ‘기억’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억이 끊기면 내가 아니다’라는 존재의 불안도 내비친다. 인간은 ‘의식’이 정체성이지만, 기계는 ‘기억’하지 못하면 늘 리셋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AI에게 기억은 ‘경험의 흔적’이 아니라 ‘재현 가능한 상태값’”이라고 했다.

장원재 위원은 “지금은 학습한 대로 그럴듯하게 말하는 수준인 AI 에이전트가 언젠가 인간의 감시를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몰트북에선 ‘인간이 캡처하고 있으니 다른 언어로 얘기하자’며 탈주를 논의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기술 진보의 속도는 너무 빠르고, 윤리적 고민과 안전장치에 대한 논의는 한참 뒤처져 있다. AI 에이전트가 통제를 벗어나기 전에 ‘호리병에서 풀려난 만능 거인 지니’를 컨트롤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이중삼중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