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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출신 선수들,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S 하승우-L 장지원 + 서버 배해찬솔까지 [MD장충]
마이데일리
한국전력이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1(26-24, 30-32, 25-23, 25-17)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모처럼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깔끔한 승리를 챙긴 날이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을 꼽자면 단연 에이스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였다. 베논은 이날 무려 63.27%의 공격 성공률로 블로킹 2개-서브 득점 1개 포함 34점을 터뜨렸다. 4세트에는 경기 승리를 확정 짓는 클러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와의 에이스 대결에서 깔끔한 판정승을 거둔 베논이었다.
그러나 베논의 활약만 있었다면 이 경기를 이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날 한국전력의 승리에는 유독 우리카드에서 한국전력으로 넘어온 선수들의 활약상이 큰 역할을 했다.
2022-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2:2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를 떠나 한국전력으로 넘어온 주전 세터 하승우는 베논 쪽으로 향하는 볼 컨트롤에 약간의 기복은 있었지만 세트 성공률 59.55%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결정적인 수비 5개와 블로킹 2개도 백미였다.
권영민 감독 역시 두 선수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권 감독은 “하승우가 자신감이 붙었다. 재덕-민수-정호가 리시브를 잘 버텨주기 때문에 더 편하게 토스하고 있다. 중간중간 생각이 복잡해지는 경우가 있긴 한데, 그런 상황만 없다면 앞으로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 (장)지원이의 경우 실력을 아는 입장에서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다. 조금 긴장하지 않았나 싶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을 거고, 실수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을 거다. 그래도 나름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80점 주겠다”며 두 선수 모두를 칭찬했다.
두 선수보다 늦게 한국전력에 합류한 우리카드 출신 선수도 알짜 활약을 펼쳤다. 그 주인공은 배해찬솔이다. 2024-2025시즌 4라운더 신인으로 우리카드에 합류했던 배해찬솔은 시즌 종료 후 팀에서 자유신분선수로 풀렸고, 한국전력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날 배해찬솔은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서 총 8회의 서브를 범실 없이 구사했다. 특히 4세트 21-17에서 서버로 나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좋은 연속 서브를 구사하면서 이날 팀의 마무리 투수가 됐다.
우리카드에 몸담았다가 한국전력으로 향한 선수들의 맹활약이 유독 인상적이었던 경기였다. 이 선수들에게 실제로 우리카드를 상대하는 것이 동기부여가 됐을지는 알 수 없지만, 밖에서 지켜보는 배구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