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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합쳐 출전 선수 27명, 역대급 대혼전…“실바 한 명에 당했어” - “처음부터 잘해줬으면 좋겠다” [MD장충]
마이데일리
GS칼텍스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3-2(15-25, 19-25, 25-22, 25-15, 15-1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엄청난 혼전이었다. 양 팀 합쳐 코트를 밟은 선수만 27명(GS칼텍스 13명-흥국생명 14명)이었을 정도로 경기의 흐름이 매 순간 크게 요동쳤다.
경기의 승장과 패장도 기진맥진한 경기였다. 피곤한 기색과 함께 먼저 인터뷰실을 찾은 패장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 우리의 약한 부분이 드러난 날이었다. 약한 부분이라 함은 앞으로 수정해나가야 할 부분들을 의미한다. 앞으로의 경기들을 지켜봐 주시면 그게 무엇인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요시하라 감독은 “상대 세터가 바뀔 때 아마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쪽 점유율을 더 올리라는 지시가 들어간 것 같다. 패배의 분기점은 결국 실바였다(웃음). 실바 한 명에게 당한 경기였다”며 실바의 압도적인 활약에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승장 이영택 감독 역시 지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너무 힘들었다. 이겨서 다행인 경기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줬다. 어쨌든 이겼기 때문에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봤는데, 1세트에는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급한 모습이 나왔다. 2세트에도 같은 흐름이었다. 흥국생명이 좋은 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교체 자원들이 들어가서 분위기를 잘 바꿔주고 제 몫을 다해준 덕분에 경기를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며 경기의 흐름이 초반과 후반에 크게 달랐던 이유를 짚기도 했다.
막내 김효임이 이날도 7연속 서브를 구사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에 대한 칭찬도 빼먹지 않은 이 감독이었다. 그는 “교체로 들어가서 꾸준히 잘해주고 있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낸 게 벌써 두 경기 째다. 아직 고등학교 졸업식도 안 한 선순데 부담스러운 자리에서 잘해주고 있다, 고맙고 기특하다. 막내가 그렇게 하니 선배들도 더 각성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김효임을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