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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왕과 사는 남자’ 박지훈 “검색 잘 안하는 편, 장항준 감독님이 호평 계속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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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데다, 그 인물이 역사적으로 짊어진 고통의 무게감이 적지 않았기에 박지훈도 쉽게 출연을 결심하지는 못했다. 출연 결정까지 장항준 감독과 네번의 미팅을 가졌다는 박지훈은 “저는 제 연기에 대한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스크린에 고스란히 내 감정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을때, 장항준 감독님이 네번째 미팅때 ‘지훈아 단종은 너여야만 해’라고 해주셨어요. 차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데 영화 한편을 본 것 처럼, ‘어쩌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감독님을 믿고 도전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라고 털어놨다.

“피폐해진 모습보다도 피골이 상접했다는 느낌을 가져가고 싶었어요. 단순히 말랐다 보다는 안쓰럽다, 입술도 버석하게 말라있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보이는 애처럼 보이고 싶었어요. 사과 한쪽만 먹으면서 버텼던 거 같아요. 촬영을 하면서도 물같은걸 최대한 안 마셨어요. 목소리에도 버석함이 있었으면 했어요. 그렇게 두달반 조금 넘는 기간동안 15kg 정도를 감량했어요”
박지훈은 역사에 비운의 왕으로 기록된 단종을 나약하게만 그리고 싶지 않다는데 있어서 장항준 감독과 마음이 통했다. 그는 “(감독님이) 나약하지만은 않은 단종을 그리고 싶었구나를 대본을 보면서 느꼈어요. 너무 비극적으로, 비굴하게 끝나지 않게끔. 그런 의도가 보여서 대본보면서도 상당히 놀랐어요. 마을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범의 눈이 되어가면서, 이 어린 사람이 나약하지만은 않았다, 계속 왕을 했으면 역사가 바뀔 수도 있었겠다 싶었어요. (감독님이) 저한테 말을 따로 하지는 않으셨어요. 그 의도가 너무 (대본에서) 보였어요”라고 설명했다.
②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