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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DP 5% 성장 달성… 내수 침체에도 수출이 견인
조선비즈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는 38조7900억위안(약 8224조64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은 전 분기(4.8%)보다 둔화했으며,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1~2분기 성장률이 이를 상회해 연간 성장률은 5%로 집계되며 ‘연 5% 안팎 성장’이라는 정부 목표를 달성했다.
경제 성장은 수출이 이끌었다. 중국은 미국발 관세 압력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 지역을 다변화했고, 그 결과 지난해 약 1조1900억달러(약 1755조6070억원)라는 사상 최대의 무역 흑자를 냈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유럽연합(EU), 남미 수출이 각각 26%, 13%, 8%, 7%씩 늘었고, 같은 기간 미국 수출은 20% 급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하며 예상치(5% 증가)를 상회했다.
그러나 부동산 위기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 속 내수 부진은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고정자산 투자는 2025년 연간 기준 3.8% 감소해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간 부동산 투자액은 17.2% 줄었다. 물가는 11분기 연속 하락해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긴 디플레이션을 기록했다. 12월 소매판매는 0.9% 증가에 그치며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2%)를 하회했다.
이런 가운데 2025년 출산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며 인구 문제 부담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5.63명으로 종전 최저치(2023년 6.39명)보다 크게 내렸다. 중국 출산율은 2010년대 중반 무렵부터 급감하다가 2023년 최저를 기록한 뒤 2024년 소폭 반등했는데, 2025년 또다시 크게 하락하면서 2024년 출산율 증가는 지속적인 추세가 아닌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한 자녀 정책’ 폐지에도 가속화하고 있는 고령화 문제는 노동인구 감소 및 연금 수령 인구 증가로 인한 경제 부담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눈은 3월 초로 예정된 양회에 쏠려있다. 양회는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로, 이 자리에서 올해 경제 목표가 제시될 예정이다. 올해 역시 중국은 ‘5%’ 성장을 목표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는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경제학자들은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종 경기부양책을 통해 연초부터 성장세를 강하게 끌어올리려는 강한 의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내수 소비 진작에 힘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중국 지도부는 향후 5년 동안 가계 소비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상당히 높이겠다고 공언했다”며 “중국의 가계 지출은 연간 경제 생산량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며, 이는 세계 평균보다 약 20%포인트 낮은 수치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이 가계 소비를 촉진하고, 과도한 예방적 저축을 억제하기 위해 취약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