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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에는 '마요네즈'를 쭉 짜보세요…아이들이 신이 나서 어쩔 줄 모릅니다
위키트리느타리버섯은 수분 함량이 높은 대신 맛은 비교적 순한 편이다. 그래서 볶을 때 물이 나오면 식감이 흐물흐물해지고, 양념을 세게 하지 않으면 존재감이 약해진다. 이때 핵심이 되는 과정이 바로 ‘충분한 볶음’이다. 느타리버섯을 결대로 찢어 팬에 올리고, 처음에는 기름 없이 센 불에서 수분을 날린다. 버섯에서 수증기가 빠져나가고 표면이 살짝 마르면 그때 식용유를 아주 소량만 둘러 볶는다. 이렇게 하면 버섯은 고기처럼 쫄깃해지고, 마요네즈와 섞었을 때 질척이지 않는다.

이 반찬의 장점은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다. 밥 위에 그대로 올려 먹어도 되고, 김 위에 얹어 싸 먹으면 버섯의 식감과 마요네즈의 고소함이 잘 어울린다. 식빵 위에 올려 토스터에 살짝 구우면 간단한 버섯 오픈샌드위치가 된다. 느타리버섯 특유의 섬유질 덕분에 포만감도 높아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이 적다.

영양 면에서도 균형이 좋다. 느타리버섯은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베타글루칸 성분이 들어 있어 면역 기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마요네즈의 지방이 더해지면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버섯에 들어 있는 비타민 D 전구체 역시 지방과 함께 섭취할 때 체내 이용률이 올라간다. 무조건 살찌는 조합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느타리버섯 마요네즈 반찬이 인기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아이도 잘 먹는다’는 점이다. 버섯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마요네즈가 더해지면 거부감이 줄어든다. 고기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식감 덕분에 채식 식단이나 가벼운 한 끼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다. 냉장 보관 시에는 밀폐 용기에 담아 2일 정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시간이 지나면 마요네즈가 수분을 끌어당겨 식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느타리버섯을 볶아 마요네즈와 섞는 반찬은 특별한 요리 기술이 없어도 만들 수 있지만, 결과는 의외로 세련되다. 버섯의 가능성을 다시 보게 만드는 조합이다. 평범한 재료 하나가 조리 방식과 만났을 때 얼마나 다른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지, 이 반찬이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