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1 읽음
英·EU, 러시아 동결자산 활용 우크라이나에 자금지원 논의
모두서치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매체에 따르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날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 주도 평화안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가를 중대한 시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러시아 동결자산으로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앞서 11일 EU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약 2100억 유로(360조원) 규모 자산을 무기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EU 회원국 대사들은 회의에서 EU 조약 122조를 근거로 동결 조치를 채택했다.
영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스타머 총리가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과 통화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종식시킬 수 있는 미국 주도 평화 계획에 대해 의논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현재 진행 중인 평화협상이 우크라이나의 향후 진로를 좌우할 결정적 국면이라며 유럽이 정의롭고 지속 가능하며 오래 지속되는 평화를 달성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러시아 동결자산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의 진행 상황과, 지난 5월 열린 영국·EU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조치의 이행 현황도 함께 살펴봤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은 평화안 마련을 위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최대 쟁점은 여전히 영토 문제로, 특히 돈바스 지역을 둘러싼 입장 차가 크다.
영토 양보를 포함한 타협을 미국이 압박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제안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유럽 지도자들이 평화합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전선 사이에 약 40㎞ 규모 완충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최근 수정한 평화구상에서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넘기는 방안은 배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조만간 베를린에서 유럽 정상들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며 이번 회동은 백악관의 우크라이나 평화 추진 노력에서 핵심적인 모멘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