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읽음
겨울에 특히 무서운 심장마비, 평소에 알아둬야 할 '증상'
위키트리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은 평소보다 더 강하게, 더 빠르게 혈액을 내보내야 한다. 여기에 찬 공기를 갑자기 들이마시거나, 아침에 잠자리에서 급하게 일어나거나, 추운 곳에서 삽질이나 눈 치우기처럼 힘을 쓰는 행동이 겹치면 심장은 순간적으로 과부하 상태에 빠진다. 겨울철 심장마비 환자가 새벽과 아침 시간대에 집중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심장마비의 전조 신호는 생각보다 명확한 편이다. 가슴 중앙이 쥐어짜지는 듯 아프거나, 통증이 왼쪽 팔이나 어깨, 턱, 등으로 퍼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숨이 가쁘고 식은땀이 나며, 이유 없이 극심한 피로감이나 메스꺼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여성과 노인은 가슴 통증 대신 소화불량 같은 애매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증상이 5분 이상 지속되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한다.
심장마비가 의심될 때 가장 중요한 대처는 빠른 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다. 통증을 참고 집에서 쉬거나, 진통제를 먹고 버티는 행동은 치명적일 수 있다. 혼자 이동하려 하지 말고 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주변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고 호흡이 없다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가슴 중앙을 분당 100회 이상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생존율은 크게 올라간다.

운동은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 상태에 맞게 꾸준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처음부터 빠르게 걷거나 무거운 운동을 하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의료진과 상의해 걷기부터 시작하고,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에는 외출 전 충분히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최대한 피해야 한다.
정신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심장마비를 겪은 뒤 불안과 우울을 느끼는 사람은 적지 않다. 스트레스는 다시 심장을 긴장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감정을 혼자 끌어안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철 심장마비는 예방과 대처, 그리고 이후 관리까지 모두가 연결돼 있다. 추운 계절일수록 심장은 더 많은 배려를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