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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까지 투구하면 300승 할 수도” 커쇼는 떠났지만 이정후와 함께했던 이 레전드는 아직…더 이상 겨울 주인공 아니다
마이데일리
저스틴 벌랜더(42, FA)는 최근 1~2년을 통해 확연히 노쇠화됐다. 90마일대 중반의 포심을 뿌리지만, 과거와 달리 투구의 일관성이 살짝 떨어졌다. 나이를 먹고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면 좋았던 과거의 감각, 밸런스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 훈련을 통해 보완하는 것도 한계는 있다.
승운까지 안 따랐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썩 좋은 편은 아니어서, 벌랜더가 기 막히게 던지고 승수를 못 챙기는 경기가 적지 않았다. 그래도 42세 시즌에 이 정도로 활약한 것만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봐야 할 듯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진 보강이 필요하다. 그러나 벌랜더를 잡겠다는 얘기가 안 나온다. 기왕이면 젊은 선수들로 선발진을 채우고 싶을 것이다. 벌랜더 역시 현역을 포기하지 않았다. 43세 시즌에도 뛰겠다는 의지로 FA 시장을 누빈다.
대신 더 이상 벌랜더는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아니다. 예전엔 스토브리그만 되면 그의 행보가 주요 관심사였지만, 이젠 특급 FA들이 계약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중에 계약할 확률이 높은 선수로 분류된다.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베테랑 FA들을 조명했다. 40대 선수가 다수 보였고, 단연 내년 43세의 벌랜더가 돋보였다. “벌랜더가 300승에 도달할 수 있을까? 어려울 것이다. 2025년 29번의 선발 등판에서 4승만 거둔 그는 아직 34승이 부족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그렇다고 해서 그가 여전히 MLB 선발투수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벌랜더는 올해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했고 9월 5번의 선발 등판에서 2.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어쩌면 300승에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50세까지 투구할 수도 있겠죠”라고 했다.
벌랜더는 메이저리그 통산 266승으로 통산 최다승 공동 36위를 달린다. 현역투수들 중에선 단연 1위다. 현역 2위 맥스 슈어저(41, FA, 221TMD)와는 꽤 격차가 있다. 슈어저도 밸런더처럼 나이가 많아서, 벌랜더를 역전할 가능성은 없다. 심지어 223승의 클레이튼 커쇼(37)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