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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MBK, 왜곡·짜깁기로 여론 호도…강력 법적 조치”
에너지경제
고려아연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이하 MBK) 측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왜곡과 짜깁기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14일 고려아연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들이 지난 9월 적대적 M&A를 감행한 이후 억지로 정황을 만들어 '의혹'이라고 주장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된 투자 건에 대해서는 현행 법규와 내부 규정에 따른 적법한 절차였으며 법령 위반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여유 자금을 활용한 재무적 투자와 영업 변동성 헤지(Hedge)를 통한 추가 수익 도모는 기업의 통상적인 자산 운용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영풍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거나 사모펀드 운용사(GP)의 결정, 혹은 고려아연이 관여하지 않은 제3자 간의 거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국가 경제 안보와 관련한 우려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전 세계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에 뒤처질 경우 국가 경제와 국내 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기간 산업이자 전략 광물 공급망의 주축으로서 기업 가치 증대와 주주 가치 향상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영풍과 MBK를 향해 "국가 경제의 중차대한 시기에도 적대적 M&A를 위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환경 문제와 제재, 계열사 기업회생, 해킹 사고 등 자신들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시급한 과제부터 해결하라"고 꼬집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