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6 읽음
신세계 정용진 회장, 美 밴스 부통령 ‘성탄 만찬’ 참석… AI 수출 협력 논의
조선비즈
0
정 회장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밴스 부통령 관저에서 열린 성탄절 만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미국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시암 상카르 팔란티어 최고운영책임자 등 주요 기업인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정 회장은 만찬에 앞서 백악관을 찾아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정책실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미국 국가최고기술책임자(CTO)와 국방부 연구·엔지니어링 차관을 지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과거 틸 캐피탈 최고운영책임자를 역임하는 등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 진영의 핵심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미국의 인공지능 수출 프로그램과 관련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미국 AI 수출 프로그램(America AI Exports Program)’ 시행을 공식화하고, AI 기술 체계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과 미국은 같은 달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을 계기로 ‘한·미 기술 번영 양해각서(Technology Prosperity Deal, TPD)’를 체결하고, 미국 AI 기술 체계 수출을 포함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유통 산업 고도화를 위한 첨단 기술 도입에 대한 관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탄절 만찬에는 밴스 부통령과 함께 록브리지네트워크(Rockbridge Network)를 설립한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1789캐피탈 최고운용책임자(CIO)도 참석했다. 버스커크 CIO는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 구성원들과 만남을 갖고, 이사회에 공식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록브리지네트워크는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 출범했으며,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설립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 회장은 록브리지네트워크의 아시아 총괄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싱크탱크 형태로 공식 출범한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에도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엔 정 회장 외에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우승 한양대 총장, 박병은 1789파트너스 대표, 리처드 차이 대만 푸본그룹 회장 등이 이사로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