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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상추에 ‘소주’ 반컵만 부어보세요…밥 한 공기 순삭입니다
위키트리
유튜브 ‘집나간 아들’에는 “상추에 소주를 부어보세요, 1년이 행복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상추에 소주를 부어서 만드는 간단하고 맛있는 요리 알려드리겠다”고 소개하며, 삼겹살 등 고기를 먹고 남는 상추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상추 장아찌’를 꺼내 들었다. 평소엔 쌈채소로만 쓰이던 상추가 달콤짭짤한 장아찌로 변신한다는 설명에 “밥도둑” 반응이 이어진 배경이다.

이어 물기를 뺀 상추를 반찬통에 담고, 양파 1개 정도를 썰어 상추와 양파를 번갈아 올려 층을 만드는 방식으로 준비를 마친다. 양파는 채 썰어도 되지만, 식감을 살리려면 깍둑썰기를 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상추가 양념에 완전히 잠기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숨이 죽어 자연스럽게 잠기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윗부분이 덜 절여지는 느낌이 들면 중간중간 뒤집어주면 된다. 실온에서 약 6시간만 둬도 먹기 좋은 맛이 올라온다는 게 유튜버의 조언이다.

영상 후기도 뜨겁다. “상추로도 장아찌를 만드는군요”, “신랑 마시고 남은 소주로 만들어야겠네요”, “상추가 보관하기 힘든데 너무 좋아요”, “쉬워서 바로 해볼게요”, “남은 국물은 다시 팔팔 끓여 다른 장아찌에 사용하면 된다”, “입맛 없을 때 찬밥에 올려 먹으면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올 듯” 등 반응이 잇따랐다. ‘남은 재료를 살려 반찬을 만든다’는 생활밀착형 만족감이 그대로 드러난다.

여기에 상추는 영양적으로도 존재감이 있다. 멜라토닌 성분이 들어 있어 진정 작용과 신경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져 있고, 철분을 비롯한 영양 성분도 포함돼 있다. 숙취로 인한 열독을 풀어주는 데 보탬이 된다는 인식도 있어 술자리 식탁에서 상추가 자주 오르는 이유로 언급되곤 한다.
다만 상추는 차가운 성질로 알려져 있어 몸이 찬 사람이 과하게 섭취하면 설사나 복통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다. 또 상추는 쉽게 무르고 상하기 쉬운 만큼 보관법이 중요하다. 빨리 먹을 경우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하고, 조금 더 오래 두려면 신문지로 감싸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습기를 줄이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특히 달콤짭짤한 절임 양념에 상추의 부드러운 식감이 더해지면, 고기 없는 날에도 밥 한 그릇이 빨리 비는 반찬이 된다. 상추가 남는 날이 많은 집이라면, 소주 반컵이 들어간 이 절임 레시피가 “왜 이제 알았지?”라는 말이 나올 만큼 확실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