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1 읽음
자책골에 무너진 울브스…황희찬 80분 분전에도 아스널에 1-2 패배, EPL 9연패
포모스
0
황희찬이 모처럼 선발로 나서 80분을 소화했지만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추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울버햄프턴은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두 차례 자책골이라는 악재 속에 아스널에 1-2로 패하며 리그 9연패의 늪에 빠졌다.

울버햄프턴은 개막 이후 16경기 연속 무승(2무 14패)에 그치며 승점 2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아스널은 승점 36을 쌓아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황희찬은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과 함께 3-5-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감독 교체를 단행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5경기 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앞선 경기들에서는 교체 출전과 결장을 오갔던 황희찬은 이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려 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전반 27분이었다. 수비에서 넘어온 공을 잡은 황희찬은 혼자 힘으로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 2호 골로 연결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기회였다.

황희찬은 후반 15분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으며 한때 퇴장 위기까지 몰렸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옐로카드로 마무리됐다. 이후 후반 35분 존 아리아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끝내 자책골이 갈랐다. 후반 25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골대와 골키퍼 어깨를 맞고 울버햄프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선제 실점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45분 톨루 아로코다레의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연패 탈출을 기대했지만, 추가시간에 다시 불운이 겹쳤다.
후반 49분 사카의 크로스를 막으려던 과정에서 수비수 모스케라의 머리에 맞은 공이 또다시 자책골로 연결되며 승부는 아스널 쪽으로 기울었다. 울버햄프턴은 두 골 모두 자책골로 내주며 허탈하게 무너졌다.

황희찬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이어진 패배는 울버햄프턴의 위기감을 더욱 키웠다.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시즌의 절반을 향해 가는 울버햄프턴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사진 출처 = 로이터 / 연합뉴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