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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지미, 금관문화훈장 받는다..최고 등급 추서
맥스무비
배우 고 김지미가 정부로부터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정부는 지난 7일 85세를 일기로 미국에서 별세한 배우 고 김지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고인을 추모하며 영화계가 서울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에 마련한 추모 공간을 찾아 이를 전할 예정이다.
금관문화훈장은 대한민국의 문화 및 예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전체 문화훈장 가운데 1등급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달 별세한 고 배우 이순재 배우를 비롯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 윤여정(2021년), ‘오징어 게임’의 주연 이정재(2022년)가 받은 바 있다. 김지미는 지난 1997년 보관문화훈장(3등급)과 2016년 은관문화훈장(2등급)을 받았다.
1940년 충남 대덕군 태생인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뒤 1990년대까지 70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며 도회적인 이미지와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의 시선을 모아왔다.
김수용 감독의 ‘토지’(1974)로 대종상 및 파나마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고인은 1985년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 1992년 이장호 감독의 ‘명자 아끼꼬 소냐’ 등 거장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1985년 영화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임권택 감독의 ‘티켓’을 창립작으로 선보이며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한 김지미는 1971년 한국영화인협회 부이사장을 거쳐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대위 공동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으로 일하며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했다.
정부는 이 같은 김지미의 공적을 인정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한 시대의 영화 문화를 상징하는 배우”로 “”한국영화 제작 기반 확충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영화 생태계 보호와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도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영화계는 14일까지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 고 김지미 추모 공간의 문을 열고 추모객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