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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 7기 끝에 넘은 만리장성…임종훈·신유빈, 中 ‘천적’ 꺾고 왕중왕전 정상
포모스
임종훈-신유빈 조는 홍콩에서 열린 WTT 파이널스 홍콩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게임 스코어 3-0(11-9 11-8 11-6)으로 제압했다. 그랜드 스매시와 챔피언스, 컨텐더 등 최상위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초청된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 의미 깊은 승리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왕추친-쑨잉사 조를 상대로 6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파리 올림픽 준결승(2-4 패), 도하 세계선수권 준결승(0-3 패) 등 굵직한 무대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였던 상대를 결승 무대에서 완벽하게 눌렀다. 7번째 맞대결 만에 거둔 감격적인 첫 승리였다.

기세를 탄 임종훈-신유빈 조는 3게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초반 열세를 뒤집은 뒤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10-6 매치 포인트에서 상대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며 우승을 확정했다. 공격적인 운영과 안정적인 리시브, 과감한 승부수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중국의 철옹성을 무너뜨린 이날 승리는 단순한 대회 우승을 넘어 한국 혼합복식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순간으로 남게 됐다.
사진 출처 = WTT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