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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고쳤다…미친 전개로 결국 ‘시즌3 자체 최고 시청률’ 터진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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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 밤을 흔들던 ‘사적 복수 대행극’이 시즌3에서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쓰며, 입소문이 숫자로 증명되는 순간을 만들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 연출 강보승)’ 8회는 김도기(이제훈)와 ‘무지개 히어로즈’가 15년 전 승부조작 사건에 얽힌 비극의 퍼즐을 맞추고, 주범 천광진(음문석)에게 피해자의 고통을 고스란히 되돌려주는 ‘눈눈이이’ 참교육으로 강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시청률 지표도 즉각 반응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회는 최고 시청률 15.6%, 수도권 12.9%, 전국 12.3%를 기록하며 시즌3 역대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한 주간 방송된 모든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1위까지 차지했다. 2049 시청률 역시 4.1%를 기록했고, 최고 5.19%까지 치솟으며 12월 전 채널 전 프로그램 1위를 찍었다.
시즌3의 상승 곡선은 뚜렷하다. 첫 방송 9.5%로 출발한 뒤 4회 만에 11.6%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고, 6회에서 12%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8회에서 시즌3 전체 최고치를 새로 쓰며, 시즌2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이날 방송은 천광진의 악행이 드러나며 시작부터 충격을 던졌다. 진광대 초대 이사장의 손자인 천광진은 배구부 후원자로 선수들에게 접근해 임동현(문수영)과 조성욱(신주환)을 승부조작 불법 도박에 끌어들였다. 이를 눈치챈 박민호(이도한)가 신고하려 하자, 천광진은 임동현과 조성욱을 이용해 박민호를 살해했고, 자신의 할머니 묘에 시신을 암매장하는 패륜까지 저질렀다. 박민호의 부친 박동수(김기천)의 교통사고가 천광진의 계략이었다는 정황까지 더해지며 분노를 키웠다.
도기의 설계로 박민호의 유해가 세상 밖으로 나오자, 천광진은 증거 인멸에 나섰다. 그는 경찰이 인계 중인 유해를 탈취하려 했고, 임동현과 조성욱까지 살해하며 잔혹한 본색을 드러냈다. 박동수 납치까지 시도한 천광진을 도기가 가까스로 제지했지만, 도기의 전투력을 확인한 천광진은 더 큰 판을 벌려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도기와 ‘무지개 히어로즈’가 택한 건 전면전이었다. 천광진이 불러낸 폐교에서 도기를 기다린 건 천광진이 아닌 정체불명의 괴한들이었고, 알고 보니 천광진은 도기를 ‘플레이어’로 세운 실시간 파이트 베팅을 열고 있었다. 도기의 죽음에까지 돈을 거는 장면은 인간성이 말살된 탐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액션과 ‘사이다’는 한 박자도 늦지 않았다. 도기는 살인병기들과 혈투를 벌이며 타격감 넘치는 맨몸 액션을 펼쳤고, 복도 전역을 장도리 하나로 초토화하는 난투전은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고은(표예진)·최주임(장혁진)·박주임(배유람)이 폐교의 인터넷 연결을 차단해 천광진의 중계를 끊어버리는 장면은 통쾌함을 더했다.
극 말미, 천광진과 독대한 도기는 자비 없는 복수로 응징을 완성했다. 곤죽이 된 천광진이 반성은커녕 돈으로 매수하려 들자, 도기는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을 되돌려주듯 철저하게 압박했다.

흙구덩이 속에서 발악하는 천광진에게 모래를 쏟아붓는 장면과 함께 “모래알이 떨어지기 전까지 잘 생각해 봐. 세상에 네놈을 진심으로 기억해 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지”라는 일갈은 짜릿한 전율을 남겼다. 이어 박민호의 유해를 되찾은 박동수가 장지로 향하는 마지막 길에 도기가 함께하며, ‘모범택시’의 시작이자 유일한 미해결 사건을 종결하는 여운까지 챙겼다.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매회 연출 무엇...?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이 가장 흥미진진한데 연출이 크게 한몫했다 생각함”, “빌런에겐 김도기 기사님의 참교육으로 맞대응”, “오늘 편은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 보는 느낌이었음“, “오늘 살인마 생매장 엔딩 정말 통쾌했다”, “시즌4 가자”, “이번 빌런 진심 무서웠음”, “모범택시 시즌4 나와야 된다고 봄”, “음문석 연기는 진짜 미쳤다”, “음문석 배우의 재발견” 등 호평이 이어지며, 시즌3의 쾌속 질주에 힘을 보탰다.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매주 금·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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