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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고쳤다…미친 전개로 결국 ‘시즌3 자체 최고 시청률’ 터진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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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지표도 즉각 반응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회는 최고 시청률 15.6%, 수도권 12.9%, 전국 12.3%를 기록하며 시즌3 역대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한 주간 방송된 모든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1위까지 차지했다. 2049 시청률 역시 4.1%를 기록했고, 최고 5.19%까지 치솟으며 12월 전 채널 전 프로그램 1위를 찍었다.

이날 방송은 천광진의 악행이 드러나며 시작부터 충격을 던졌다. 진광대 초대 이사장의 손자인 천광진은 배구부 후원자로 선수들에게 접근해 임동현(문수영)과 조성욱(신주환)을 승부조작 불법 도박에 끌어들였다. 이를 눈치챈 박민호(이도한)가 신고하려 하자, 천광진은 임동현과 조성욱을 이용해 박민호를 살해했고, 자신의 할머니 묘에 시신을 암매장하는 패륜까지 저질렀다. 박민호의 부친 박동수(김기천)의 교통사고가 천광진의 계략이었다는 정황까지 더해지며 분노를 키웠다.

도기와 ‘무지개 히어로즈’가 택한 건 전면전이었다. 천광진이 불러낸 폐교에서 도기를 기다린 건 천광진이 아닌 정체불명의 괴한들이었고, 알고 보니 천광진은 도기를 ‘플레이어’로 세운 실시간 파이트 베팅을 열고 있었다. 도기의 죽음에까지 돈을 거는 장면은 인간성이 말살된 탐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액션과 ‘사이다’는 한 박자도 늦지 않았다. 도기는 살인병기들과 혈투를 벌이며 타격감 넘치는 맨몸 액션을 펼쳤고, 복도 전역을 장도리 하나로 초토화하는 난투전은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고은(표예진)·최주임(장혁진)·박주임(배유람)이 폐교의 인터넷 연결을 차단해 천광진의 중계를 끊어버리는 장면은 통쾌함을 더했다.

흙구덩이 속에서 발악하는 천광진에게 모래를 쏟아붓는 장면과 함께 “모래알이 떨어지기 전까지 잘 생각해 봐. 세상에 네놈을 진심으로 기억해 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지”라는 일갈은 짜릿한 전율을 남겼다. 이어 박민호의 유해를 되찾은 박동수가 장지로 향하는 마지막 길에 도기가 함께하며, ‘모범택시’의 시작이자 유일한 미해결 사건을 종결하는 여운까지 챙겼다.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매주 금·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