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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냐 김범수냐, 잠잠한 손아섭·조상우냐…이번주 넘기면 해 넘긴다? FA 미계약 9인방 ‘운명의 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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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되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강민호가 경기전 훈련에 나서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번주 넘기면 해 넘긴다?

2025-2026 FA 시장이 소강상태다. 지난 4일 양현종이 2+1년 45억원에 KIA 타이거즈와 잔류 계약을 체결한 뒤 열흘째 아무런 소식이 없다. 시장에 나온 21명 중 12명이 계약했다. 6명은 잔류했고 또 다른 6명은 이적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 김범수가 8회초 2사 2루에 교체되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9명은 활발한 영입전이 안 벌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복수구단의 경합은 고사하고, 원 소속구단과도 거리를 두고 있을 수도 있다.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아예 접촉조차 한번도 안 가진 케이스도 있을 수 있다.

▲2025-2026 FA 계약 현황(21명 중 12명 계약완료-잔류 6명, 이적 6명)

A 김태훈 최원준(외야수, KT 4년 58억원) 강백호(한화 4년 100억원) 조상우 박찬호(두산 4년 80억원) 최원준(투수, 두산 4년 38억원)

B 박해민(LG 4년 65억원) 김범수 이승현 장성우 김상수 이준영(KIA 3년 12억원) 이영하(두산 4년 52억원) 조수행(두산 4년 16억원)

C 김현수(KT 3년 50억원) 손아섭 강민호 황재균 양현종(KIA 2+1년 45억원) 한승택(KT 4년 10억원) 최형우(삼성 2년 26억원)

장기전이다. 원 소속구단도 9명 개개인과의 계약을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칼자루를 구단이 쥐었고, 선수들은 저마다 출구전략을 세밀하게 짜야 할 시기다. 몇몇 선수는 자연스럽게 사인&트레이드 얘기가 나온다.

9명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A등급의 조상우, B등급의 김범수, C등급의 손아섭과 강민호다. 조상우는 KIA와 지속적으로 접촉하지만, 간극이 꽤 있는 듯하다. 김범수는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운동부-둘이 왔어요’를 통해 공개적으로 80억원 계약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손아섭과 강민호는 FA 시장에서 이미 한 획을 그은 선수다. 그런데 나이가 적지 않고, 최근 성적도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다. 손아섭은 한화 이글스가 FA 최대어 강백호를 영입해 필요성이 약간 떨어진 상태다. 강민호는 사상 최초 네 번째 FA 계약까지 타결이 의외로 늦어진다. 손아섭과 달리 강민호는 삼성과의 계약이 확실시된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손아섭 1회초 2사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10개 구단은 통상적으로 20일을 전후로 종무에 들어간다. 즉, 구단들은 이번주가 지나면 슬슬 2025년 업무를 마무리한다. 물론 FA 계약처럼 중요한 업무는 구단 종무 이후에도 진행된다. 그렇다고 해도 구단들은 더더욱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FA 미계약 9인방 중 상당수의 거취를 2026년에 확인해야 할 듯하다.
조상우/KIA 타이거즈
2026년이 시작되자마자 대표팀은 사이판 전지훈련 모드, 10개 구단은 25일 전후로 시작하는 1차 스프링캠프 모드로 바뀔 전망이다. FA 미계약자들은 심리적으로 쫓길 듯하다. 어쨌든 계약을 못하면 스프링캠프 출발을 정상적으로 맞이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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