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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투병"… 아내 위해 '약초' 캐고 다니는 男배우
혈액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직접 산을 오르며 약초를 캐는 배우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MBC 3기 공채 성우 출신 배우 나성균인데요.

1943년생인 나성균은 지난 1968년 성우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그는 드라마 ‘제1공화국’, ‘제3공화국’, ‘제4공화국’, ‘왕과비’, ‘서동요’, ‘이산’, ‘동이’ 등 굵직한 사극에 출연하며 오랜 시간 안방극장을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방송에서 공개된 그의 근황은 대중이 기억하는 화면 속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지난 2월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나성균이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아내의 요양을 돕기 위해 지내고 있는 근황이 공개됐는데요.

해당 방송에서 그는 눈이 쌓인 가파른 산길을 지팡이에 의지해 천천히 오르며 약초와 약용버섯을 직접 채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가 찾던 것은 상황버섯, 말굽버섯 등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버섯들이었습니다.
나성균은 “이게 면역력에 그렇게 좋다더라. 제가 꼭 살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이걸 꼭 달여서 먹이고 싶다”라고 말하며 아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전했죠.

그는 아내의 요양을 위해 강원도로 내려왔으며, 산이 가까워 필요한 약초를 직접 구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실제 방송에서 그는 버섯을 다린 물로 밥을 짓고, 아내에게 족욕과 마사지를 해주는 등 정성을 다해 간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성균의 아내는 혈액암 진단 이후 긴 투병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아내는 “아들이 12월에 결혼 예식을 잡아놨는데 제가 암에 걸린 거다. 혈액암이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성균 역시 당시 충격을 생생히 떠올렸습니다.

그는 “주위에서 암 얘기를 많이 했지만 우리가 걸리겠어 하다가. 그때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아내의 혈액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죠.
그는 ”항암치료 후 완치됐구나 했는데 항암주사가 아픈가 보더라. (아내가) ‘또 재발하면 치료 안 해’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치료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부작용이 너무 많이 와서 아무것도 못 먹고 나중에는 다 토하더라“라며 “그냥 치료 안 받고 살 때까지만 살다 갈까 했다”라고 밝히며 한탄했습니다.

아내는 세 번째 재발 후 치료를 거부했지만, 남편의 설득 끝에 다시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날 방송은 아내보다 12살 연상이지만 오히려 자신보다 더 쇠약해진 아내를 바라보는 나성균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그는 “늘 아내 걱정이다. 저러다가 갑자기 나빠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 잘못될까 그런 걱정이다”라고 안타까워했죠.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해온 나성균이 홀로 병마와 싸우는 아내를 위해 산길을 오르내리며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
두 딸과 '절연'했다는 男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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