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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란. . .

가을은 하늘이 가장 푸르고, 바람이 가장 맑은 계절이다.
나뭇잎들은 하나둘 붉게 물들어가며, 지난 계절의 이야기를 속삭인다.
들판에는 황금빛 벼가 고개를 숙이고, 산자락에는 단풍이 불타오른다.
이른 아침, 차가운 공기 속에서 숨을 내쉴 때마다 하얀 안개가 피어오른다.
가을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다.
문득 멈춰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지난 시간들이 바람결에 흩날리듯 떠오른다.
그리움도, 아쉬움도, 고마움도 모두 이 계절에 스며든다.
가을의 바람은 차갑지만 따뜻하고,
낙엽은 떨어지지만 다시 흙이 되어 새로운 생명을 품는다.
그래서 가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햇살은 부드럽고, 하늘은 깊고, 마음은 조용히 물든다.
이 계절, 우리도 잠시 멈추어 서서
자연의 숨결을 듣고, 마음의 색을 느껴본다.
가을은 그렇게, 조용히 우리 곁에 와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