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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올해 역대급 실적 기대감 고조… 증권업계, 주가 우상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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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저평가된 종목’이라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 증권사에서는 ‘목표주가 3만원’을 전망해 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자사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제주드림타워)가 9월 압도적인 카지노 매출에 힘입어 처음으로 ‘월 매출 600억원’ 고지에 올라섰다고 2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지난 1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드림타워는 지난달 카지노(드림타워 카지노)와 호텔(그랜드 하얏트 제주) 부문에서 총 670억4,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409억8,600만원) 대비 63.6% 급등한 실적이다.

제주드림타워는 올해 연이어 역대 최고 월간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제주드림타워는 앞서 지난 5월 559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종전 최고 월간 매출인 지난해 8월(504억8,200만원) 실적을 넘어섰다. 이어 불과 두 달 만인 지난 7월 589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월간 최고 매출을 경신했고, 바로 다음달인 지난 8월 596억원 매출을 올리며 계속해서 월간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는데 지난달에는 6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또 역대 최고 월 매출을 경신했다.

제주드림타워는 7∼9월 내내 카지노와 호텔이 모두 호황을 기록하면서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드림타워 카지노는 올해 1월 200억원대로 출발한 후 지난 3월 300억원대, 5월에는 400억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이번에 500억원대 고지에 올라서며 초고속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9월 카지노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529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월(284억2,200만원) 대비 86.3% 급등했다. 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 월간 순매출을 기록한 지난 7월 기록(434억1,300만원)도 100억원 가깝게 뛰어넘으면서 개장 이후 처음으로 500억원대 매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달 카지노 테이블 드롭액(칩 교환 금액)과 이용객 수도 역대 월간 최고 기록을 깨뜨렸다. 테이블 드롭액의 경우 △7월 2,405억원 △8월 2,515억원 △9월 2,658억원 등 우상향 추세를 이어갔으며, 카지노 이용객 수도 △7월 5만6,691명 △8월 5만7,042명 △9월 5만9,050명 등 매달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덕분에 3분기 카지노 드롭액과 이용객 수는 각각 7,579억원, 17만2,783명을 기록해 모두 최고 분기 기록을 경신했다.

9월 호텔 부문에서는 4만2,217실을 판매해 별도 기준 140억9,500만원 매출을 올렸다. 객실 이용률은 88%를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85% 이상 이용률’을 유지하면서 사실상 만실 행진을 이어갔다. 국경절 황금연휴로 시작하는 10월은 이미 객실이용률이 90%를 넘은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하고 있다.

7∼9월 제주드림타워의 카지노와 호텔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3분기 카지노 매출은 1,393억4,800만원(순매출 기준)을 기록해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올해 2분기(1,100억3,800만원)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3분기 호텔 부문도 별도 기준 461억8,500만원 매출을 달성해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전년 동기(453억8,100만원) 기록을 깼다. 3분기 총 판매 객실 수는 13만2,784실로 평균 객실 이용률 90.2%를 달성했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호텔이 7∼9월 우상향 실적을 그려 3분기 전체 매출은 1,855억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던 직전 2분기(1,511억2,600만원)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전년 동기(1,296억700만원) 대비로는 43.2% 급증한 매출 규모다.
연이은 호실적 달성이 증권업계에서는 롯데관광개발 주가가 우상향을 기록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애널리스트)은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당초 2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30% 상향 및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의견을 밝혔다.

조대형 연구원은 “중국 국경절이 포함된 최대성수기인 10월을 앞둔 9월에도 (제주드림타워는) 월별 최대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면서 “9월 카지노 테이블과 머신의 총 드롭액은 2,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5% 성장하며 월간 드롭액 3,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홀드율도 19.2%로 전월 대비 2.8%p 개선되면서 9월 카지노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3% 증가한 529억원을 기록했고, 방문객도 5만9,050명으로 65.1%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지노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447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396억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카지노 이익 레버리지가 본격화되는 구간 초입으로 2025년 순이익 턴어라운드(개선)도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되고, 월별 및 분기별 계절성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3분기 대비 상대적 비수기인 4분기에도 카지노 매출액의 성장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비자 정책과 제주국제공항으로 취항하는 국제선 항공 노선 확대가 10월 성수기와 맞물리며 카지노 방문객 증가세를 더욱 가파르게 만들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극성수기인 8월 이후에는 통상적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9월 들어 카지노 이용객과 테이블 드롭액이 오히려 늘어나는 역주행이 일어나면서 전례없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면서 “해외 직항 노선 재개 이후 막강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것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드림타워 카지노에 대한 입소문이 아시아권 전체에 크게 확산되는 가운데 특히 VIP 고객들의 재방문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비수기라도 9월보다 11월과 12월의 카지노 드롭액과 이용객 수가 높게 나타난다”며 “특히 지난 9월 29일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조치가 전국으로 확대되며 제주와 직항이 연결되지 않은 도시 고객도 유입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행 부문 등을 포함한 롯데관광개발의 전체 연결기준 2분기 실적은 매출 1,576억8,200만원, 영업이익 331억1,400만원, 순이익 59억1,500억원 등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7∼9월 카지노 부문과 호텔 부문에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3분기 연결기준 결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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