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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닫혔던 곳인데…지금은 매년 한 달만 무료 개방한다는 '가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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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매년 10월 한 달만 무료 개방되는 특별한 가을 여행지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홍천군 내면 광원1리에 위치한 은행나무 숲이다. 홍천군은 홍천 은행나무 숲을 오는 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 달간 무료로 개방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홍천군 관계자는 "홍천의 가을 명소인 내면의 울창한 은행나무 숲에서 가을의 소중한 추억을 쌓고 힐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곳은 약 4만 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은행나무 2천여 그루가 심어져 있으며, 2010년에 개방한 이후 매년 10만 명 이상이 찾는 가을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특히 은행나무 잎이 전년보다 커 울창한 숲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광원1리 주민들은 감자부침, 도토리묵 등 먹거리 장터를 열고 직접 재배한 무와 배추 같은 농산물을 판매하며 방문객들에게 즐길거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홍천군은 은행나무의 건강한 생육을 위해 비료를 지원하고 임시 전기 사용 신청을 했으며 관광객 편의를 위해 주차 관리 인력도 배치할 예정이다.
♣ 가을에만 열리는 특별한 숲

홍천 은행나무 숲이 가을을 맞아 올해도 개방된다. 이곳은 매년 10월 한 달 동안만 문을 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은행나무 숲은 5m 간격으로 은행나무 2천여 그루가 심어져 있어,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장관을 이룬다. 인근에 홍천9경 중 한곳인 삼봉약수가 있고, 구룡령도 가까워 최고의 가을 여행지로 손꼽힌다.

이 숲은 한 개인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1985년 만성 소화불량을 앓던 아내를 위해 농장주인이 이곳에 내려와 정착했다. 그는 오대산 자락의 광물을 품은 광천수인 삼봉약수이 효염을 듣고 아내의 쾌유를 빌며 광활한 대지에 은행나무 묘묙을 한그루씩 심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숲의 시작이다. 이후 1985년부터 25년간 한 번도 개방하지 않고 있다가 2010년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1년 중 10월 한 달간만 무료로 문을 여는 특별한 관광 명소가 됐다.

홍천 은행나무숲은 자연이 만든 풍경과 더불어 한 사람의 정성과 사연이 담긴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가을마다 황금빛으로 물드는 이곳은 해마다 수많은 방문객이 추억을 남기고 가는 홍천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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