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딱… 산림청이 직접 뽑은 ‘숨은 명품 숲길’ TOP 10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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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딱… 산림청이 직접 뽑은 ‘숨은 명품 숲길’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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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의 숨은 숲길을 만나보자.

산림청이 국내의 숨은 명품숲길을 추천했다고 2일 밝혔다.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2023년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을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평탄한 둘레길 등 누구나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숲길, 도시 근교 생활권으로 접근성이 좋은 숲길, 역사·문화, 자연경관 등 풍부한 볼거리와 치유 요소를 갖춘 숲길 등을 기준으로 권역별로 대표 숲길을 추천했다.

서울·인천권

서울·인천권에는 ‘인천 만수산 무장애 숲길’이 선정됐다. 이곳은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로, 전 구간에 계단이 없는 순환형 무장애 숲길로 교통약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만수 8경과 서해 바다, 인천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으며, 2.7㎞를 가볍게 걸을 수 있다. 이 숲길은 '아름다운 도시 숲 50선'에도 이름을 올릴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길을 걷는 동안에는 만수 8경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리기다소나무 2그루를 만날 수 있는 만수 1경을 비롯해 시원한 '바람의 계곡'이 자리한 만수 2경, 잣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만수 3경, 참나무 줄기가 세쌍둥이처럼 뻗어난 삼둥이 나무를 만날 수 있는 만수 4경, 만수동 전경을 둘러볼 수 있는 만수 5경, 만수산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는 만수 6경, 연리지 나무가 특징인 만수 7경, 마지막으로 남동구 일대 조망이 가능한 만수 8경이 이어진다.

경기권에서는 100년 잣나무 숲에서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평 잣 향기 피톤치드길’이 선정됐다. 전체 길이는 6.5km로, 90년 이상 된 잣나무 숲은 산림욕과 치유 효과가 탁월하다. 다만 추석 당일은 휴무이므로 이용에 유의해야 한다.

강원권

강원권 중남부에는 ‘원주 중앙근린공원 숲속둘레길’이 선정됐다. 이 길은 민간 중앙공원 조성사업으로 조성됐다. 도심 속에서 나무가 울창한 숲을 걷고, 인근 공원에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둘레길 안으로 마루길, 바깥으로는 풍경길이 조성돼 길을 선택해 걸을 수 있다. 숲길은 원주의 주거밀집지역인 명륜동과 무실동을 관통한다.

강원권 북동부에는 물소리를 따라 걸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춘천 산수길’이 선정됐다. 국립춘천숲체원 내 완만한 물길을 따라 조성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전체 길이는 2.6km이다.

충북권에는 ‘제천 의림지 한방치유숲길’이 선정됐다. 총길이 5.7km으로, 비룡담 저수지를 따라 데크길이 이어져 편안한 분위기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 길은 비룡담 데크길에서 출발해 솔발공원에서 마무리된다. 하늘을 치솟는 소나무들이 즐비한 숲과 500m가량의 솔나무길이 감탄을 자아낸다.

대전·충남권·전라권

문명과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대전둘레산길 제5구간길’이 선정됐다. 계족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로 계족산성과 진현성 등 역사문화 자원을 탐방할 수 있으며, 동쪽으로는 대청호의 수변, 서쪽으로는 대전 시가지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총길이는 9.7km이다.

계족산은 해발고도가 높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특히 약 14km 길이의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볼 수 있다. 황톳길은 촉감 덕분에 피로 회복, 혈액순환 개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라권에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장수 방화동 생태길’이 선정됐다. 장안산 군립공원과 방화동 가족휴양촌을 연결하는 가족 친화형 숲길로 인공 폭포와 맨발 황톳길이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해주며, 전체 길이는 4.8km이다.

부산·경남권

부산·경남권에는 생애 첫 숲길을 선물할 수 있는 ‘부산 구포 무장애 숲길’이 선정됐다.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무장애 데크길로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전체 길이는 2.1km이다. 일부 구간은 공사 중이라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대구·경북권·제주권

‘대구 비슬산둘레길’이 선정됐다. 비슬산 자락을 따라 완만하게 조성된 둘레길로 봄철 진달래 군락, 가을 단풍 등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총길이는 3.4km이다.

마지막으로 제주권에는 제주의 숨은 비경을 간직한 ‘제주 한라산둘레길 7구간길’이 선정됐다. 비자림과 삼나무·편백 숲, 곶자왈 생태계가 어우러져 있고 숯가마터 등 생태문화 체험도 가능한 곳으로, 총길이는 5.1km이다.

이번에 추천한 숲길 10곳은 모두 현재 운영 중인 명품숲길 50선 완주 인증제(지난 7월∼오는 12월 14일)에 포함돼 숲길 걷기 후 인증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