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 읽음
탈북민, 학령 오를수록 학업이탈률 증가…일자리 박람회 채용률 8%
모두서치
0
탈북민들의 학업이탈률이 학령이 올라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2일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탈북민 초중고생 교육이탈률을 보면 지난해 기준 초등 0.5%, 중등 2.7%, 고등 4.1%였다. 고등학생 때의 학업이탈률이 초등학생 때보다 8배나 높았다.

예년에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학업이탈율을 연도별로 보면 2021년의 경우 초등 0.5%, 중등 1.2%, 고등 1.9%였다. 2022년은 초등 0.3%, 중등 1.8%, 고등 2.6%였다. 2023년은 초등 1.1%, 중등 1.2%, 고등 3.0%였다.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 초중고생 학업이탈률을 자체적으로 조사하지 않고,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연구원에서 매년 산출하는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박람회도 일회성 이벤트성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지난 2023년 1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를 열었다. 당시 통일부는 '9년 만의 행사', '141개 기업·기관 참가 등록' 등을 부각하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받은 2023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 매칭 결과를 보면 탈북민 1200여명이 행사에 참여해 그중 738명이 구직등록을 했으나, 구직에 성공한 사람은 59명에 그쳐 채용률은 8%였다.

그나마 구직에 성공한 인원 중 이듬해 1월에 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18명뿐이었다. 41명이 2개월 만에 그만둔 것이다.

김 의원은 "탈북민 청소년의 학업이탈률이 학년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은 맞춤형 학습 지원이 부족하다는 신호"라면서 "학교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 멘토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북민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보여주기식 행사로는 한계가 있다"며 "더 높은 매칭률 뿐만 아니라 직장 적응과 고용 유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사후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