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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권성동 구속기소…"통일교에서 정치자금 1억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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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특검은 2일 설명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국토부 서기관 A씨,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에게 뇌물을 주고 공천을 청탁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도 구속기소됐다.

권 의원 공소사실 요지에 대해 특검은 “피고인은 2022년 1월 5일경 윤영호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22년 2월 통일교 행사에 윤석열 대선 후보가 참석하기를 희망한다. 통일교의 조직을 이용해 대선을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받으면서 현금 1억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특검은 또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권 의원이 받은 정치자금 1억 원과 관련한 재산추징보전 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재산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재산의 양도·처분을 금지하는 보전처분으로, 범죄수익 추징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의 제도다.

A씨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는데,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이 아닌 다른 사건과 관련해서다. 혐의 내용은 2023년 6월에서 2024년 9월경 국토교통부가 발주한 도로공사 공법 등 직무와 관련해 공사업자에게서 현금 3500만 원 및 상품권 100만 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특검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 A씨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이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전 검사에게는 2023년 2월경 공직인사, 공천 등 직무와 관련해 김 전 대표에게 1억 4000만 원 상당의 그림을 제공해 부정청탁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2023년 12월경 김모 씨로부터 카니발 승합차 대여금과 보험료 4200만 원을 받았다는 데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은 향후 세 피의자와 관련한 사건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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