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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보면 미웠다" 하혈까지 했던 랄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 증상' 때문이었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딸이 미울 때도 있었고, 하혈까지 하며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다"며 힘들었던 산후 초기의 심정을 털어놨다. 그때 큰 힘이 되어 준 건 다름 아닌 어머니의 따뜻한 위로였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랄랄과 딸 서빈 양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랄랄은 어머니와 함께 딸과 맛집을 찾으며 소소한 일상을 즐겼다. 랄랄의 어머니는 딸이 유튜브를 처음 시작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처음에는 딸이 게임 중독인 줄 알았다"며 걱정했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랄랄은 산후우울증으로 하루하루가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호르몬 변화를 몰라 처음 겪는 뼈 시림과 하혈 때문에 몸이 너무 힘들었다. 임신 중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는데, 출산 후 책임감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버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럴 때마다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고 덧붙이며, 어머니가 주었던 정서적 지지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전했다.
또한 랄랄의 어머니는 "'엄마는 유라 말고는 다 필요 없다. 딸이 힘들면 천국에 있더라도 무엇이든 할 거야'라고 말했다. 이런 말을 들은 딸이 행복해했다"고 밝혀, 모녀 간 깊은 유대와 감동적인 순간을 안겼다.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호르몬 변화, 수면 부족, 육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 질환으로, 흔히 출산 후 2~4주 사이에 시작된다. 초기에는 피로감, 울적함, 무기력, 식욕 저하,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자기 자신이나 아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산후우울증은 단순히 ‘마음이 약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며,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출산 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는 뇌 화학물질에도 영향을 미쳐 감정 조절을 어렵게 만들 수 있고, 수면 부족과 육아 부담이 이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대부분의 산후우울증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우선 가족과 지인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 육아 부담을 함께 나누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돕는 환경이 필요하다. 또한 전문적인 상담과 심리치료가 도움이 되며, 필요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산후우울증은 조기에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상태이지만, 방치하면 장기적인 정신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을 느낄 경우 혼자 참지 말고 가족, 친구, 의료진과 상의하고 적절한 지원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랄랄이 공개한 솔직한 경험은 산후우울증을 겪는 많은 산모들에게 공감과 용기를 준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주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만으로도 회복에 큰 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