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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ERA 6.43' 연속 조기강판이라니, 복덩이 외인이 이상하다…시즌 선발 등판은 끝, PS서 어떤 역할 받나?



가라비토는 지난 6월 19일 데니 레예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삼성은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1.4km/h로 위력적이고 이밖에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이 강점"이라면서 "강력한 속구와 구종 다양성 덕분에 최근 2년간 NPB, KBO 팀들의 주목을 받은 투수"라고 설명했다.
압도적인 패스트볼 구위를 뽐냈다. 첫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33으로 펄펄 날았다.
8월부터 약점이 두드러졌다. 가라비토는 정교한 제구보다는 빠른 공을 앞세운 투수다. ABS가 날리는 제구를 잡아줄 것이라 봤다. 하지만 8월부터 볼이 급격히 늘었다. 평균자책점은 3.18로 준수했지만, 9이닝당 볼넷 비율은 5.72개를 기록했다.
주자 억제에도 약점을 보였다. 21도루를 내주는 동안 단 2번을 저지했다. 도루 허용률은 91.3%다. 또한 6개의 3루 도루를 내줬다. 50이닝 이상 투수 중 오원석(KT 위즈)과 공동 1위다. 3루 도루 허용률은 100%다.


특히 28일 경기가 충격적이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오늘은 완벽하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호투를 바랐다. 하지만 가라비토가 흔들리자 4회 시작과 동시에 이재익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진만 감독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30일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는 이제 불펜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이제 2경기 남았다. 올 시즌 선발은 끝났다. 10월 3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날짜상 들어가긴 어렵다. 그때 비 예보도 있다. 이틀 동안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가라비토는 올 시즌 선발은 끝났다"고 밝혔다.
30일 경기 승리로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KT 위즈가 패배,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이 결정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투수는 두 명이 필요하다. 한 자리는 아리엘 후라도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당초 10월 3일 KIA전 선발은 원태인이 예고됐지만, 순위가 결정된 만큼 다른 선수가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서 "하여튼 와일드카드를 가게 되면 가라비토는 불펜"이라고 강조했다.
가라비토는 KBO리그에서 구원 등판 경험이 없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175경기 중 146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구원 투수' 가라비토는 '가을 복덩이' 칭호를 받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