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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플라이 아시아 2025' 성료…5천억 벤처펀드 시동, '아시아 창업 허브' 꿈 영근다
스타트업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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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주최한 아시아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 2025(FLY ASIA 2025)」가 지난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투자자와 스타트업, 기업 관계자 등 약 2만 명이 참석하며 부산이 ‘아시아 창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였다.

부산시는 행사 개막식에서 박형준 시장이 기조강연을 통해 “부산은 이미 창업과 투자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춘 도시”라고 강조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래이(Plug and Play) 조조 플로레스 부사장은 부산 해양·항만·항공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협력 모델을 세계 최초로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행사는 ‘로컬에서 혁신, 글로벌에서 스케일업’을 주제로, 참가자 수와 글로벌 파트너 수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0개국에서 약 2만 명이 참관했으며, 이 가운데 투자자 500여 명과 스타트업·관계자 2천2백여 명이 참여해 활발한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전시관에는 총 170개 스타트업이 참여,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행사 기간 동안 약 1천 건의 투자상담(밋업)이 이루어졌고, 2천억 원 규모의 투자 의향이 확인되면서 부산 지역 투자 생태계의 실질적 활성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 모펀드 투자쇼 ‘부기테크(BugiTech)’가 진행돼 총 5천억 원 규모의 투자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3천억 원, 부산 혁신 스케일업 벤처펀드 2천억 원이 출범했으며, ㈜삼정개발과 ㈜에이엘로봇이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국내 유일 유한책임출자자(LP) 포럼에는 메가 LP 18개사와 글로벌 벤처캐피탈 관계자 70여 명이 참여하며 펀드 기반 다각화 전략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이를 토대로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과 투자 유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파빌리온은 전년 6개국 대비 14개국으로 확대되며 230% 성장률을 기록했다. 행사 마지막 날 열린 글로벌 위원회에는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부산기술창업투자원장과 함께 6개국 글로벌 위원이 참석해 부산을 아시아 창업 플랫폼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유니콘 기업 에어알로(Airalo)는 AI와 스마트화 사례를 공유하며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모든 창업 어워즈를 통합 개최했다. 국내 트랙 ‘B-스타트업 챌린지’ 본선에는 10팀이 참가해 최종 5팀이 선정, 부산은행의 지분투자 3억 원을 지원받는다. 해외 트랙에는 싱가포르, 일본, 태국 3개사가 선정됐으며, 학생 트랙은 336개 팀 중 10개 팀이 수상했다. 총 시상금은 4억 6천만 원에 달한다.

행사장에서는 푸드 크라우드 펀딩, 롯데 자이언츠와 연계한 가족형 굿즈 이벤트 등 시민 참여형 부대 행사도 운영돼 단순 전시·컨퍼런스를 넘어 부산을 창업 친화 도시로 알리는 지역 축제 역할을 수행했다.

박형준 시장은 “플라이 아시아는 단순한 창업 행사가 아니라 부산을 아시아 최고의 창업 도시로 도약시킬 성장 플랫폼”이라며, “투자 생태계 고도화와 글로벌 연계 강화, 시민참여 확대를 통해 부산은 이미 창업과 투자를 실행하기에 최적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AI 기반 스타트업 협력 모델과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 창업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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