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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플시승] 지프 도전정신이 낳은 전기차, 어벤저 알티튜드


- 잘 안팔린다? 지프의 도전정신을 보라, 매번 성공하는 도전은 없다
Good
- 292km까지는 너끈하게 달리는 주행거리
- 지프다. 트랙션 컨트롤과 셀렉 터레인 등 최강 오프로더 DNA는 숨길 수 없다
Bad
- 할인을 엄청나게 받았을 거라는 의심을 받는다
- 크기가 작은데 비싸고 중고차 감가도
큰데다
충전도
귀찮고…
Competitor
- 볼보 EX30CC : 400마력대 전기 SUV
- 르노코리아 세닉 E테크 : 통풍시트는 없지만 출중한 상품성

여러모로 이 차를 시승하는 건 망설여졌다. 작은데다 비싸고 주행거리도 300km라고 하면 먼 거리를 가기에도 멈칫하게 만든다. 심지어 시승차로 나선 지프 어벤저 알티튜드 컬러는 어느 곳에서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정통 오프로더 DNA는 곳곳에 묻어났다. 굵직하고 남성적인 그릴과 좌우 헤드램프까지 이어진 얼굴은 체급 그 이상의 이미지다. 불룩 솟구친 전후 펜더도 듬직하고 당당한 외형을 완성했다. 뒷 모습은 앞모습과 통일감을 보이면서도 지프 전통의 디자인 색채를 잘 담아냈다.

안전사양을 살펴보면 대체로 만족스럽다. 풀-스피드 전방 충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보행자/자전거 감지 긴급 브레이킹 시스템,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 스탑 앤 고(Stop & Go)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및 교통표지판 인식 시스템 등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는 주행 안전 편의 사양을 기본 탑재했다. 이와 더불어 4개의 파크센스(ParkSense) 후방 센서와 파크뷰(ParkView) 후방 카메라를 기본으로 탑재해 도심의 좁은 주차공간에서도 편리한 주차를 지원한다.
색다른 주행감각, 지프 감성 어디로?

시동을 켜면 전기차답게 조용하고 아무런 진동이 없다. 엑셀 페달을 밟으면 미끄러지듯 치고 나간다. 핸들링 감각도 예민하고 가볍다. 시야는 대체로 높은 편인데다 각진 차체의 필러가 곧추서 있어 확 트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제동에 있어도 단점이 없다. 곧바로 서고 차체의 흔들림도 어느 속도에서든 크게 불편함 없이 세운다. 특히 상당한 속도의 회전 구간에서도 민첩하고 기민한 차체 몸놀림을 보여준다. 지프 어벤저는 CMP2 전동화 모듈식 플랫폼을 썼다. 여기에 NCM배터리를 54kwH까지 넣었고 전기모터 출력은 115kw를 낸다.

지프 어벤저는 오히려 도심에서 타기에 더 적합한 SUV였다. 작고 돌리기 편한데다 어느 곳이라도 운전해 들어가기 편했다. 페달 감각도 기민해서 가고 서며 도는 데에 불편한 감각이 없다. 문제는 ‘이것이 지프인가?’라는 것. 지프는 감성적인 차다. 차가 필요하면 국산차를 사면 될 터. 지프를 꿈꾸는 사람들은 정통 오프로더의 강인하고 지배욕을 충족시킬 법한 과감한 외모에 반했기 때문이다. 과연 어벤저가 이런 기대감을 충족시켰는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