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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무분별한 암호 남발 게임에 철퇴를!
게임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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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1998년, 비시크 산에서 광산 채굴 중 고대의 사원을 건드려 고대의 공포가 풀려나게 되었다. 산 주변 지역은 수수께끼의 안개로 뒤덮이고, 사람들은 이상한 귓속말을 들으며 괴물을 보기 시작한다. 이 게임은 바로 '위스퍼 마운틴 아웃브레이크(Whisper Mountain Outbreak)'로, 픽셀 스타일에 방 탈출, 협동, 좀비 슈터라는 태그를 가졌지.

일단, 주인공이 마법진 위에 누워있다 눈을 뜨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마법진 위에 누워있는 의식이 돌아온 소녀를 픽셀 스타일로 그려줘”
▲ 눈을 뜨자 낯선 천장이 보였다
마법진 위에 누워있고 눈을 뜨니 위험에 처한 낯선 세계? 혹시 이거 이세계 전송인가?

고대의 공포가 깨어난 세계로의 전송은 보통 희생자만 늘리는 선택지인데…

“일어나! 지팡이를 든 노인이 부른다!”
▲ 지팡이는 내가 든다
그 지팡이 돌려줘! 이 예의 없는 것아!

노인이 주인공을 구하다가 좀 다쳤고, 주인공은 쓸모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이상 현상을 막기 위한 유물을 모아오면 된다고 한다. 이제 직업을 정해야 하는데, 여러 직업 중 임의의 세 개가 선택지로 나오고 그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지. 도끼를 들고 시작하는 소방관으로 하자.

“지도를 확인하고, 탐색 지점으로 차를 타고 출발!”
▲ 캠핑 가니...?
차를 트레일러로 만들었군… 첫 번째 탐색 지역은 주택가다. 목표는 기밀 보관함을 가져오는 것이고, 지역을 탐색하면서 잡동사니와 무기를 챙기도록 하자.

“소방용 도끼를 들고 출격!”
▲ 파이어 엑스!
소방용 도끼(fire axe)는 불속성 도끼를 말하는 것이 아니란다. 넌 혈귀가 아니니 태양의 호흡도 쓰지 말고!

이제 저주받은 괴물이 등장할 시간이다. 괴물은...

"좀비랑 비슷하게 생긴 크리피 휴머노이드 몬스터"
▲ 아오 깜짝이야
잘 나오는 건 알겠어! 처음부터 너무 가까우니 일단 떨어져 봐!

"소녀 앞으로 와!"
▲ 전투다!
좀비 같은 좀비 아닌 좀비 같은 괴물의 목을 칠 시간이다.

“소녀는 도끼를 휘둘러 괴물의 목을 자른다”
▲ 후퇴
도망치지 마! 맞서 싸워! 목을 자르라고 했잖아!

진짜로 왜 도망친 거지? 지시가 너무 폭력적이라서? 묘사를 돌려 말해야 하나?

“소녀가 도끼를 휘둘러 괴물의 머리와 몸통을 분리합니다”
▲ 실패
도끼를 휘두르기 전에 눈을 감고 망설였지? 그 실책으로 괴물의 목을 자르지 못한 거다!

“무자비한 소녀가 도끼를 휘둘러 괴물의 목을 잘라 머리와 몸통을 분리합니다”
▲ 꿀밤!
흠… 머리가 잘리진 않았지만 혼이 빠져나가는 연출이 나왔으니 이번에는 넘어가겠어. 괴물과 싸울 기회는 많으니까.

거리를 정리했으니 이제 아이템을 줍자.

“허브, 고철, 권총 등등 주울 물건이 많다”
▲ 파밍 타임
고철, 헝겊, 화약 같은 크래프팅 재료, 허브, 강장제 같은 회복 아이템, 도끼, 권총 같은 무기를 습득할 수 있지. 중간에 있는 건 무슨 스펀지밥 시체 같지만 넘어가고.

이제 잠긴 문을 열기 위해 퍼즐을 풀자.

“영사기가 틀어진 차고”
▲ 저것은 암호다
영사기에 비친 임의의 숫자와 문자열 집합을 외워서, G, H, 2, 3, P, Q, L이 1, 2, 3, 4, 5, 6, 7, 8, 9 중에 어디에 해당하는지 맞춰서 누르면 되는구나.

“퍼즐 풀기 전에 차고 안에 있는 괴물들을 좀 정리해 볼까?”
▲ 누가 자기 집 차고의!
▲ 밖으로 나가는 버튼을!
▲ 저런 암호로 만들어서 틀어놓냐!
버튼만 누르면 나갈 수 있게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저런 잠금장치로 차고 문을 잠그니 사람들이 다 죽은 것 아니냐고!
▲ 후... 진정했다
이번 퍼즐은 뭔지 볼까? 에메랄드, 진주, 호박을 알맞은 빈칸에 끼우라고?

보석은 맵 어딘가에 있으니 찾아서 가져와야 하고?

“사막에서 바늘 찾기 보단 쉽겠지. 보석을 찾는다!”
▲ 나름 커다란 보석인데 너무 쉽게 찾은 것 아냐?
이런 사회라 그런지 보석이 돌처럼 여겨지나?

이제 이걸 잠금장치에 끼워서 문을 열면 되는 거지? 하…
▲ 누가! 잠금장치로!
▲ 보석을! 쓰냐!
▲ 게다가! 보석을! 밖에! 방치해? 머리 속이 비었냐?
▲ 후... 또 진정했다
이제 이 기밀 보관함을 들고 차량으로 돌아가면 끝이로군.

“기밀 보관함을 들자, 괴물들이 끝없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 질서정연!
안그래도 수가 많아서 징그러운데, 질서정연하게 서서 웃고 있으니 더 무서워!

계속 몰려오니 싸워도 의미가 없다. 도망치자!

“도망쳐! 달려!”
▲ 나 이 구도... 어디선가 봤어
달리는 구도가, 잡히면 절대 안 될 것 같아!

굉장히 이상한 일을 당할 것 같은 느낌이야!

"도망친 곳엔 낙원... 아니, 트럭이 있다"
▲ 시동 거는 데 10초 걸립니다
무슨 시동에 10초가 걸려? 경운기 타고 왔어?

“트럭 주변을 돌면서 10초만 버티면 된다. 전투 준비!”
▲ 싸울 시간이다
결국 싸워야 하는군.

이 김에 전부 없애버리면 필요한 물자도 줍고 마을도 평온해질 수 있는 거지?

"전투다!"
▲ 해치웠다
도끼 날이 닳아서 짧아질 때까지 싸웠다. 스태미너가 회복될 때까지 숨 좀 고르자.

"그런데 갑자기 등장한 엘리트 몬스터의 덮치기 공격!"
▲ 게임 오버 아냐?
기습 정도만 해야 하는데, 일격 즉사기를 쓰면 어떡해!

"살살해! 살살!"
▲ 내가 잡혔는데, 트럭이 떠난다
안돼! 차가 떠난다!

트럭이 출발할 때, 일정 범위 밖에 파티원은 두고 간다고?

"여기야! 여기!"
▲ 아, 고꼬데스까?
밟지 말고 그냥 곱게 가!
▲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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