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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듦과 마름

선선한 바람과 함께
무성했던 나무들 잎사귀들도
듬성듬성 성기어 집니다

근데 올해 유난히도
덥게 느껴졌던 여름 탓일까
예년처럼 곱게 물든 가을 잎이 아니라
채 물들기 전에 말라 낙엽이 되버린 듯

푸름이 저무는 건 아쉬울 게 없지만
중간 과정 없이 마름으로 가는 건
왠지 서글프네요
계절과 비슷한 시점을 살고 있어서일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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