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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꽃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풀도 되지 못한
그저 작은 돌이었을 뿐

사람들이 나를 집어 던질 때마다
온몸이 아프고 마음이 부서졌다

그래도 흙을 털고 일어났다
나는 풀이 되었다

사람들이 못났다며 나를 뜯어낼 때
눈물이 나고, 세상이 나를 저주하는 듯했다

하지만
내 곁에서 위안이 되어준 고양이 덕분에
나는 밑바닥에서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마침내
그토록 꿈꾸던 꽃이 되었다

꽃이 되기까지 길고 험난했지만
나는 알게 되었다
작은 돌이라 해도
굳게 마음먹으면 누구나 꽃이 될 수 있다는것

처음엔 쓰라리게 아프지만
두 번, 세 번 겪다 보면
버틸 힘이 생긴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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