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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겨울 같은 제게
봄 같은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시린 눈을 던지고
차갑게 바람만 불어도
그 사람은 마땅치 않다는 듯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어주었습니다.

제가 혹여 그 사람이 추워할까 싶어
다가올 때마다 밀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제게 온실의 화초처럼 머물렀습니다

그 사람 덕에
꽁꽁 얼어붙어 떨기만 하던 겨울은 가고
마침내 제게도
따스한 봄날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언젠가 그 사람이 겨울을 맞이한다면
저 또한 그에게
따스한 봄날이 되어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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