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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서 부모·형 살해한 30대, 구속기소···범행 직전 ‘살인 관련’ 검색키도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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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가족과 함께 살던 30대 남성이 악감정을 품고 부모와 형을 살해한 뒤 도주하지 않고 집 안에서 잠들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 결과 범행 전 가족 간 불화와 폭행이 반복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황성민)는 A씨를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0일 김포시 하성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60~70대 부모와 30대 친형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A씨는 당일 오전 11시께 아버지와 형을 먼저 살해한 뒤 오후 1시께 외출 후 귀가한 어머니를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 다음 날인 11일 오전 1시54분께 A씨 어머니 지인의 “집 앞에 핏자국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체포 당시 아버지와 형은 방 안에서, 어머니는 부엌 인근에서 사후강직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2015년부터 웹사이트 제작 업체를 운영해온 프로그래머였으나 일감이 줄어들면서 수입원이 사라지자 올 6월부터 가족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는 범행 전 부모를 폭행했고, 이를 목격한 형이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며 머리를 때리자 악감정을 품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관련 키워드를 인터넷에서 검색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가족 불화와 형의 훈계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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