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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즌 동안 27경기 출전한 '유리 몸' 루크 쇼, 에릭 텐하흐 감독에게 사과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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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하흐 감독에게 사과한 루크 쇼.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루크 쇼가 에릭 텐하흐 감독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루크 쇼는 부상 빈도가 잦은 '유리 몸'으로 유명한 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한 첫 시즌인 2014-15시즌부터 4시즌 동안 총 66경기 출전에 그칠 만큼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이후에도 크고 작은 부상은 계속 이어졌지만, 매 시즌 30~40경기에 출전하며 맨유의 왼쪽 수비를 책임졌다.
잦은 부상으로 팀의 부진을 막지 못한 루크 쇼. /게티이미지코리아
2022-23시즌에는 47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큰 부상 없이 훌륭하게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2023-24시즌부터 부상이 다시 잦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두 시즌 동안 단 27경기 출전에 그치며 맨유 부진의 원흉이 됐다. 경기에 출전하기만 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며 맨유의 시즌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 시즌, 루크 쇼는 부상으로 인해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텐하흐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었고, 루크 쇼는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루크 쇼는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텐하흐 감독에게 정말 죄송하다. 시즌 막판에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후벵 아모링 감독 부임 이후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또 부상을 당했다. 그래도 팀과 감독은 끝까지 저를 지지해 줬다"라고 덧붙이며 아모링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루크 쇼는 텐하흐 감독이 경질당하고 아모링 감독이 부임한 뒤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복귀 후 3경기 만에 근육 부상을 당하며 4개월간 결장했다. 부상 복귀 이후 활약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맨유는 UEFA 유로파 리그 준우승과 프리미어리그 15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한 루크 쇼. /게티이미지코리아
다행히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맨유 선수단과 함께 미국 투어에 동행하여 프리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7일과 31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AFC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서머 시리즈 친선 경기에서 모두 출전하여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루크 쇼는 맨유 소속으로 12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처음 합류할 당시 어린 소년이었던 루크 쇼는 어느덧 맨유 선수단에서 가장 오랜 기간 맨유에서 활약한 선수가 됐다. 베테랑이 된 만큼 이제는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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