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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사각빤스' 입고 발버둥!...특검과 민주당은 지금 '정상'인가


김건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이 서울구치소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체포하러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온 뒤 "20~30분 간격을 두고 총 4회에 걸쳐 체포 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계속 불응했다”며 전직 대통령의 해괴한 '속옷 퍼포먼스'를 알렸다.
브리핑을 진행한 여성 특검보는 "민소매 속옷 상의와 하의만 입고 있었다"고 리얼하게 서술했다. 머리 속에서 그 장면이 대충 그려진다.
특검의 브리핑이 있고서 세 시간 뒤 국회 법사위에서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사각빤스'라는 단어를 써가며 보다 적나라하게 상황을 묘사했다.
"윤석열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갔는데 위에는 런닝, 밑에는 '빤스'만 입고 안 나온다고 누워서 발버둥쳤습니다...'사각빤스'를 입었고요. 검찰 출신 이성윤 의원에게 물어보니 조폭들이 그런답니다.
그런 뒤 윤은
1시간 후에 변호인 접견에는 나갔어요."
국회 법사위에 출석한 정성호 법무장관도 "복장 규정대로 착용하고 있다가 특검팀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수의를 벗었다"며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서울구치소는 법무부 소관이다.
"혹서기에는 아침 기상 시간인 오전 6시 20분부터 취침 시간인 저녁 9시 전까지 반팔티와 반바지(수의)를 착용하는 것이 서울구치소 내부 규정이다. 장시간 규정대로 옷을 입고 있지 않으면 입을 것을 명하고, 불이행 시 벌점을 부과한다고 한다. 벌점이 쌓이면 징계 등 불이익이 주어진다."
참석 의원들이 '윤을 징계할 수 없느냐"고 묻자,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은 반팔 상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다가 특검팀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수의를 벗었고 특검팀이 나가자 바로 입었다"며 시간이 짧아 징계 대상은 아니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전직 대통령의 이런 행태는 민망하다"고 덧붙였다.
맞다. 전직 대통령의 감옥 내 '빤스 농성'은 입에 담기조차 민망하다. 윤 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무대뽀로 나올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감방에 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강제구인 시도도 너무 속이 드러다보이는 행태다. 뻔히 안 될 줄 알면서 보여주기, 망신주기 식으로 벌이고 있는 것이다.
앞서 내란특검이 세 차례 강제구인을 시도해 구치소에 인치 집행 지휘를 내렸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자유로운 몸도 아니고 이미 감옥에 갇혀있는 전직 대통령을 다시 체포해 조사받게 할 수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
윤석열은 이미 조사 거부와 진술 거부권 행사를 여러 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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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적부심이 기각된 뒤로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아예 내란 재판에도 안 나가고 있다.
그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어느 시점부터 검찰 조사나 재판에 응하지 않았다. 그로 인한 불이익을 본인이 감수하겠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거부는 피의자의 권리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3대 특검이 돌아가면서 윤을 체포 구인해 강제 조사하겠다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형이 나올 '내란 우두머리' 재판을 받고 있는 윤이 과거 공천개입이나 해병대 병사의 죽음 수사와 관련 '격노'했느냐 안 했느냐에 무슨 관심이 있겠나.
특검은 그동안 수사와 관련된 내용이 흘러나와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피의사실 유포'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 특검이 스스로 브리핑한 '속옷 드러눕기'는 피의 사실 수준도 아니고 그냥 민망한 가십거리이다. 특검이 무슨 권리로 이런 것까지 공개 브리핑하는 걸까. 국민을 향해 '윤이 또 감옥에서 이렇게 미친짓 했대요'라며 고자질하는 것처럼 들린다.
윤석열을 조롱하고 비판하려면 몇날 며칠도 모자랄 것이다. 하지만 특검과 민주당의 잔인성이 부각되면서 점점 '쪼다 윤석열'을 가리게 될 것 같다.
.#피의사실유포, #윤석열속옷, #민중기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