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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년 의회 선거 지면 끔찍" 정치자금 모금 총력
모두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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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후 정치자금 모금을 줄이는 관행을 벗어나 역대 최고액의 정치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WSJ는 트럼프가 내년 중간선거에서 패배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자신을 탄핵하려고 시도할 것이며 임기 후반 2년이 끔찍해질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했다.

트럼프와 연계된 슈퍼팩(MAGA Inc.)이 지난 31일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1억77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모금액보다 3300만 달러만 적은 수준이다.

다른 슈퍼팩인 ‘네버 서렌더’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모금한 정치자금 잔액도 지난 6월말 기준 3억50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선거 때와 같은 수준에 달한다.

트럼프의 정치 조직들은 지난해 기부금과 비슷한 14억 달러의 기부 약정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금액의 상당 부분이 소액 기부자들의 이메일 모금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 팀은 취임 이래 매일 평균 5건 이상, 모두 700건 이상의 기부 요청 이메일을 발송했다.

또 트럼프는 고액 기부자 모임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통상 참가비가 100만 달러에 달하는 고액 기부자 모임은 주로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나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각료 등 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참석한다. 1일 저녁에도 고액 기부자 만찬 모임이 열린다.

트럼프는 정치자금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들을 지원하고 취약 지역 의원들을 방어하는 한편 민주당을 공격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가 최근 서명한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인기가 없기 때문에 이를 홍보하는데도 많은 자금을 사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팀은 팁과 초과근무 수당 면세 등 여론조사에서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항목을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올 가을 각료들을 전국에 파견해 법안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중간선거 전략을 논의하는 트럼프 핵심 참모들이 백악관과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 수시로 모여 중간선거 전략을 논의해왔다.

트럼프는 공화당 의원 중 자신을 비판하고 주요 정책에 반대 표결한 의원들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자신이 직접 정치자금 지출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략가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트럼프가 중간 선거에서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전력을 다해 절박하게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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