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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암호화폐 거래소 창업자 "XRP는 너무 위험" 평가에 리플사 CTO가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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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Ripple)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전 세계 상위 10위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거래소인 크라켄(Kraken) 공동 창업자 제시 파월(Jesse Powell)이 XRP를 오래도록 혐오해 왔다는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슈워츠는 1일(미국 시각) 자신이 X(구 트위터)에 올린IPO 관련 여론조사 게시물의 댓글을 본 후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파월의 XRP에 대한 태도가 단순한 혐오가 아니라 보다 복합적이고 신중한 기술적 우려에 기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은 과거부터 XRP의 법적 지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시해 왔다. 그는 XRP가 리플사와 맺고 있는 초기 구조적 관계가 규제당국의 판단에 따라 법적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XRP가 증권으로 간주될 경우 이를 상장한 거래소가 선의로 운영했더라도 책임을 질 수 있는 ‘비대칭적 리스크’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슈워츠는 이러한 파월의 입장을 두고 “감정적인 혐오가 아니라 비즈니스적 판단과 규제 회색지대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크라켄이 2021년 XRP의 미국 내 거래를 중단한 당시에도 파월은 “개인적 판단이 아닌 불확실한 법적 환경에 따른 비즈니스적 결정”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최근 크라켄은 기업공개(IPO) 준비를 재개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크라켄은 현재 IPO를 앞두고 약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 중이며 기업 가치는 1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앞서 코인베이스(Coinbase)의 상장 이후 지연됐던 상장 계획을 다시 본궤도에 올리는 시도다. 크라켄은 현재 하루 평균 거래량 1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1100개 이상의 거래쌍을 지원하는 세계 주요 거래소 중 하나다.

이번 슈워츠의 반박은 XRP를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가상자산 산업 내 주요 이슈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규제가 미치는 영향력이 기술적 발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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