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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친명' 정청래, 李 정부 첫 여당 대표로 선출…"즉시 검찰·언론·사법 개혁 TF 가동"(종합)


정 대표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61.74%를 득표해 박찬대 의원(38.26%)을 큰 격차로 제치고 압승을 거뒀다. 경선에서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합산한 결과다.
그동안 검찰 개혁에 대한 속도전을 강조한 그는 당 대표 선출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추석 전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마무리 짓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내란 세력 척결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도 다짐하며 이 대통령이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고,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겠다고도 밝혔다. 새 정부가 국정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여당이 입법 주도권을 쥐고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바로 검찰과 언론, 사법 개혁 TF를 가동할 것"며 "추석 전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정부의 핵심 과제인 검찰 개혁은 추석을 전후해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검찰 개혁의 조속한 완수를 언급하며 "17대부터 검경 수사권 독립, 검찰과 경찰의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 전도사 역할을 했다. 이 정부에서 가장 빨리, 신속하게 해야 하는 것이 검찰 개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당원과 당 대표는 민주당이 배출한 이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라며 "이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도 성공한다. 당정대가 원팀으로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대표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지방선거 승리에 맞추겠다"며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가 없도록 대표인 제가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원 주권 정당,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며 "당원 주권 정당 TF를 가동해 당헌 당규를 정비하고,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은 평당원에서 뽑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내년 8월까지 당 대표 잔여 임기를 수행하게 되며 기존 김병기 원내대표, 전현희·한준호·이언주 최고위원과 신임 황명선 최고위원과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내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막강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설적인 화법과 강성 발언으로 지지층 사이에서 이른바 '사이다'로 불리는 그는 야당 시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하며 최전방 공격수로 꼽히기도 했다. 19대 국회에서는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았으며 21대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재명 당 대표 시절에는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12·3 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단장으로 활동하며 윤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