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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 못말려 '봉미선' 목소리 바뀐다, 하차 이유 알고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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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오랜 시간 짱구 엄마 ‘봉미선’과 친구 ‘맹구’ 목소리를 연기해온 강희선 성우가 공식적으로 하차했다.
투니버스 측은 지난 1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강희선의 하차 소식을 전하며, “오랜 시간 짱구 엄마와 맹구 역할을 맡아주셨던 강희선 성우님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짱구 엄마 역은 소연, 맹구 역은 정유정으로 변경되었다. 새롭게 만나게 될 짱구 엄마와 맹구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희선은 2023년 4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강희선은 대장암이 간으로 전이돼 4년간 투병 중이라고 밝히며 “17군데로 전이돼 항암치료를 47번 받았다. 하루하루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항암 치료 후 목소리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녹음 일정을 조정하며 활동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항암 받고 퇴원하면 일주일 동안 목소리가 안 나온다. 그다음 주에야 소리가 돌아온다. 그때 녹음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수술 후에는 더 이상 짱구 엄마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접 ‘PD님, 성우를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편성을 미루겠다고 해주셨다. 너무 감사했지만 결국 두 달 후 다시 녹음에 참여했다”고 말해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강희선은 “내 직업을 너무 사랑해서 가능했던 것 같다. 사명감도 있었고, 그게 나를 지탱해줬다”고 말했다. 현재는 추적 관찰 단계에 있으며, 최근 검사에서는 “깨끗하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강희선은 1979년 KBS 15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외화 더빙에서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등 주요 여배우의 목소리를 전담했으며, 서울과 부산 지하철 등 대중교통 안내 방송으로도 익숙한 목소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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