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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고지원, 하루 만에 선두 복귀…첫 우승 성큼 "언니에게 조언 구할 것"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고지원(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셋째 날 경기에서 선두에 복귀, 대회 초대 챔피언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고지원은 2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6천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무려 9개의 버디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기록하면서 6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쳐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공동 2위 성유진(대방건설), 배소현(메디힐, 이상 14언더파 202타)에 1타 앞선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섰다가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4위로 내려섰던 고지원은 이로써 하루 만에 선두 자리에 복귀, 데뷔 첫 우승의 기회를 맞았다.
KL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중인 '버디폭격기' 고지우(삼천리)의 친동생인 고지원은 올해 2부 투어인 드림투어를 주무대로 활동하면서 1부 투어인 KLPGA투어 출전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정규 투어에는 8차례 나와 한 번 '톱10'을 기록했고, 드림투어에서는 12개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중이다.
아직 KLPGA투어에서 우승이 없지만 현재 드림투어에서 상금 순위 3위에 올라 있어 내년 정규투어 복귀가 유력한 상황인 고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숨에 후반기 정규투어 출전 자격을 얻으면서 내년 정규투어 복귀를 확정 짓게 된다. 고지원은 경기 직후 "오늘은 샷보다는 퍼트가 잘 됐다. 특히, 어프로치가 좀 아쉬웠는데 그 정도 미스는 괜찮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이렇게 마음먹으니 스코어를 잘 줄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남은 최종 라운드에 대해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잘 돼야겠지만, 특히 어프로치를 좀 더 보완할 것"이라며 "그래도 특별히 우승을 의식하지는 않고, 1라운드 때처럼 재미있고 즐겁게 플레이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지원은 또 "올해는 정규투어에 출전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출전한 대회에서 하고 싶은 샷을 마음껏 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대회 첫 날 선두에 나선 이후 언니인 고지우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 고지원은 "'어떻게 그렇게 잘 치냐?'는 말 한마디가 전부였다."며 '현실자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고지원은 "오늘 숙소에 가서 나는 아직 챔피언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언니에게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지원의 언니 고지우는 이날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려 동생과 우승 경쟁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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