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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앤 블록에서 또 밀렸다’ 男U19 대표팀, 불가리아에 패배…3일 7-8위 결정전 끝으로 대회 마무리한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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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전 경기사진./FIVB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문제는 또 서브 앤 블록이었다.

김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19세 이하 국가대표팀이 한국 시간 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치러진 2025 국제배구연맹(FIVB) 19세 이하 남자배구 세계선수권 5~8위 결정전에서 불가리아에 0-3(17-25, 23-25, 21-25)으로 패하며 7-8위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앞선 8강전에 이어 또 한 번 서브 앤 블록의 열세가 발목을 잡았다. 피지컬에서 한 수 위였던 불가리아가 서브(6-2)와 블로킹(10-4)에서 한국을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공격(42-39)에서는 피지컬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회 후반부에 접어들며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브레이크의 핵심인 서브와 블로킹이 모두 밀리자 실마리를 찾을 수 없었다. 여기에 범실 관리에서도 20-13으로 밀리며 경기 내내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경기 내내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한 건 아니었다. 특히 이미 두 세트를 내주며 전의를 상실할 만도 했던 3세트 중반에 저력을 발휘했다. 14-15에서 조영운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든 것. 그러나 직후 송은찬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역전 기회를 놓쳤고, 이후 15-17에서 긴 랠리 끝에 마르틴 토트코프의 덤프에 실점하면서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불가리아전에서의 한국 선수들./FIVB
한편 대회가 후반부로 향하기도 했고, 이미 우승이 불가능해진 만큼 다양한 선수들이 코트를 밟고 있다. 그간 팀을 지탱해왔던 이준호가 1세트에 공격 효율 –22.22%를 기록하며 흔들리자, 송은찬이 아포짓 자리에서 대신 활약을 펼쳤다. 송은찬은 이날 12점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세터 포지션도 마찬가지였다. 부동의 주전이었던 최유현의 뒤를 받치던 박신양이 모처럼 많은 경기 시간을 소화했다. 앞선 경기 전체를 합쳐 세트 시도가 31회였던 박신양은 이번 경기에서만 82회의 세트를 시도했다. 다만 성공률은 24.55%로 다소 저조했다.

이제 김종일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잠시 후 18시에 치러질 이탈리아와 핀란드의 5-8위 결정전 패자와 3일에 5-6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5-6위 결정전 시작 시간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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