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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성유진,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3R 코스레코드 '기염'…우승 경쟁 합류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성유진(대방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 대회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셋째 날 경기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단숨에 대회 초대 챔피언 등극의 기회를 맞았다.
성유진은 2일 강원도 원주시 소재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6천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성유진의 이날 스코어는 그의 KLPGA 정규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이며, 이번 대회가 치러진 사흘간 나온 스코어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으로 오로라 골프&리조트의 코스레코드다.
성유진이 한 라운드를 64타로 마친 것은 지난 2023년 6월 30일 맥콜-모나용평 오픈 1라운드 이후 약 25개월 만이다.
전날 2라운드를 공동 20위(6언더파 138타)로 마쳤던 성유진은 이날 8타를 줄이는 활약으로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순위를 공동 2위(잠정 순위)로 끌어올린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3라운드 경기가 진행중인 가운데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성유진은 선두 고지원(삼천리, 15언더파 201타), 공동 2위 배소현(메디힐, 14언더파 202타)과 함께 이튿날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낸 이후 올 시즌 KLPGA투어에 복귀한 성유진은 이로써 복귀 시즌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성유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투어 진출 전인 지난 2023년 11월 S-0IL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투어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성유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감은 많이 좋지 않았는데 퍼트가 잘 떨어져 주고 전반적으로 흐름이 좋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앞선 이틀간 경기보다 이날 더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었던 데 대해 "퍼트할 때 생각을 전환해서 했던 것 같다"며 "어차피 중위권이고 좀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해서 좀 변화를 줘봤더니 그게 좋은 결과로 작용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퍼팅에서) 마인드셋을 라이 보는 걸 좀 평소보다 좀 덜 봤다. 오늘 그린이 느리다 보니 그런 식으로 해서 스피드를 좀 더 준다든지 이런 식으로 변화를 줬다."고 부연했다.
직전 대회까지 전반기 15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진입한 성유진은 직전 대회까지 자신의 활약에 대해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줬는지 묻자 90점을 매기면서 "우승이 나오지 않아서 좀 아쉽긴 하지만 고생한 저 자신한테는 그래도 90점 정도는 주고 싶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 정도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00점을 줄 것인지 묻자 "99점 아닐까?"라며 "항상 1점은 남겨두고 그 날 잘한 거, 또 그다음 대회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1점은 항상 남겨두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이 걸린 최종 라운드에 대해 성유진은 "일단은 공격적으로 좀 해야 될 것 같다. 누구도 8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등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일 1등이 (대회)1등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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