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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시즌 베스트' 배소현, 한 달 만에 FR 챔피언조 합류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공동 다승왕 배소현(메디힐)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셋째 날 경기에서 올 시즌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선두 그룹에 합류,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 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베소현은 2일 강원도 원주시 소재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6천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한 개와 버디 6개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배소현이 이날 기록한 스코어는 그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배소현은 이로써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단독 선두 고지원(삼천리, 15언더파 201타)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잠정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소현은 이번 대회 1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쳤으나 2라운드에 6언더파 66타를 치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이날 자신의 시즌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배소현은 이튿날 열리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 선두 고지원, 공동 2위 성유진(대방건설, 14언더파 202타)와 함께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배소현이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지난 달 롯데 오픈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배소현은 경기 직후 "무더운 날씨에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좀 더 뜻깊었고 어제도 6타를 줄였는데 오늘 어제보다 더 잘 친 스코어로 피니시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라운드에 한 타를 줄이는데 그친 이후 이틀간 13타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디오픈에 놀러 갔다 와서 연습을 아무래도 일주일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코치)님이랑 거기서 느꼈던 부분을 얘기하면서 스윙을 크게 보완을 하려고 했다. 그게 공식 연습 때나 첫날까지만 해도 어색하긴 했다. 근데 2라운드부터는 조금 더 과감하게 해보고자 나름대로 노력한 부분이 잘 통했던 것 같다. 그런 스윙이 익숙해진 부분이 없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배소현은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7번 홀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한 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멋진 샷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후반 첫 홀인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것을 포함해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배소현은 이글 상황에 대해 "(거리가) 한 107m 정도 됐고요. 왼쪽에 좀 타이트하게 붙어 있는 앞 핀이었는데 48도 웨지로 이제 치려고 했다. 핀 엣지 정도 넘어가는 게 100m가 좀 넘은 상황이어서 48도 컨택트만 잘 나온다면은 그 앞쪽은 무리 없이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고 방향만 좀 핀보다 우측으로만 떨어지면 된다 생각하고 쳤는데 캐디 오빠가 얘기한 대로, 제가 생각한 대로 잘 떨어졌는데 공 들어가는 게 안 보여서 갤러리 분들 반응 보고 들어갔다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글을 잡아낸 것이 이날 경기 흐름의 터닝 포인트였는지 묻자 배소현은 오히려 1야드의 짧은 거리 버디 퍼팅을 놓친 5번 홀을 터닝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그걸 놓치고 나서 스스로 오히려 이 부분이 제가 생각했을 때는 셋업이 좀 기존에 하던 대로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스트로크에 들어가서 왼쪽으로 당겨지는 퍼팅이 나왔는데 그것 때문에 놓친 거니까 이제 남은 홀에서는 좀 이 부분을 잘 생각하고 전화위복으로 만들어야 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한 달 만에 다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된 배소현은 시즌 첫 우승이 걸린 최종 라운드에 대해 "내일도 분명히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챔피언 조에서 다시 한 번 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어서, 그리고 롯데 오픈 때보다는 조금 더 적은 타수 차로 이제 우승 경쟁에 임할 수 있다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내일 경쟁에 한번 참가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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