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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서 사라진 아내…가해자, 시신 유기 후 "소시오패스 같다"라며 황당 대화 (용형4)


지난 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45회에는 진해경찰서 수사과장 임일규 경정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날 소개된 사건은 골프연습장 방문 후 아내와 연락이 끊겼다는 남편의 신고로 시작됐다. 목격자는 골프장 인근에서 비명 소리를 들었고, 이후 올라온 차에 열린 뒷문 밖으로 다리가 보였고, 모자를 쓴 남성이 차에서 내려 문을 닫고 떠났다 증언했다. 해당 차량은 실종자의 것이 아닌 번호판이 도용된 검은색 SUV였다.
이후 실종자의 카드로 수차례 410만 원이 인출됐고, 은행 CCTV에는 얼굴을 가린 여성이 포착됐지만 실종자는 아니었다. 은행 주변에는 차량 앞뒤 번호가 다른 검은색 SUV도 포착됐다. 해당 차주는 60대 여성으로, 기지국 추적 결과 휴대전화 동선 역시 범행 동선과 일치했다. 실제 사용자는 30대 아들 박 씨(가명)였고, 인근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3명의 용의자가 특정됐다. 이 중 박 씨의 6촌 동생이 먼저 검거됐고, 골프장 캐디였던 박 씨 커플은 도주 중이었다.
6촌 동생은 범행을 부인하다가, 박 씨가 마대자루를 들고 와 시신을 하천에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거짓 주장이 이어졌지만 수사팀은 디테일한 수사를 통해 마대자루에 담긴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6촌 동생은 박 씨에게 100만 원을 받기로 했으며, 살인까지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씨 커플은 시신 유기 후 "나 후천적인 사이코패스인가?", "소시오패스 같다!" 등 황당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또한 공개수배가 된 박 씨 커플은 범행 다음날부터 피해자의 돈으로 미용실과 PC방을 다닌 정황도 포착됐고, 현금 인출 당시 6촌 동생이 여장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한 모텔에서 장기 투숙 중이던 박 씨 커플은 체포됐고, 범행 동기는 금전이었다. 수천만원대 빚을 지고 있었던 것. 박 씨는 심신미약까지 주장하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과거에도 여자친구 및 지인들과 강도 범죄를 저질렀던 사실까지 드러났다. 결국 박 씨는 무기징역, 여자친구와 6촌 동생은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