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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에서 핵심 선수로 거듭난 페란 토레스, 사우디 제의 거절하고 바르셀로나 잔류 의지 드러내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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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클럽의 제안을 거절한 페란 토레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페란 토레스가 사우디 클럽들의 제안을 거절했다.

FC 바르셀로나 관련 소식을 보도하는 'Jijantes FC'에 따르면, 페란 토레스는 사우디 클럽들로부터 3년 총액 6000만 유로(한화 약 958억 원)의 연봉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클럽들은 페란 토레스에게 고액 연봉을 제시함과 동시에 FC 바르셀로나가 요구하는 이적료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페란 토레스는 바르셀로나 잔류를 선택했다.
페란 토레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불과 한 시즌 만에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페란 토레스는 지난 2021-22시즌,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뒤 줄곧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보여주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적 당시 21세의 어린 나이였지만, 6500만 유로(한화 약 1038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영입되었기에 팬들의 기대치는 클 수밖에 없었다.

윙포워드와 스트라이커 등 어떤 포지션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2024-25시즌을 앞두고 한지 플릭 감독이 부임한 이후 페란 토레스의 경기력은 완전히 달라졌다. 페란 토레스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 45경기에 출전해 19골 7도움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단 1921분에 불과했다. 바르셀로나의 '특급 조커'로 활약했다.
하피냐, 라민 야말, 페란 토레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페란 토레스의 존재는 하피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레반도프스키의 교체 자원으로 투입될 때 레반도프스키와는 다른 유형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며 승리에 기여했다.

어느덧 애물단지에서 핵심 선수가 됐다. 바르셀로나는 페란 토레스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페란 토레스가 사우디 클럽의 제안까지 거절하며 서로가 서로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

페란 토레스는 지난 9일, 자신이 주최한 유소년 축구 캠프에서 이적설에 대해 "나는 내 자신이 바르셀로나에 있는 모습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바르셀로나에 남아 입지를 굳히고 확고한 주전 선수가 되기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레반도프스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에 잔류해 주전 경쟁을 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달라진 페란 토레스의 모습에 바르셀로나 팬들이 흐뭇하게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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