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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생일
오늘은 울 아들 생일이에요.
(아들은 8월생, 딸은 2월생..
여름에 출산과 몸조리는 넘 힘들어요.
몸조리는 여름보단 겨울이 훨씬
나았어요)
그래서 아들이 있는 지방으로
가서 아웃백 가기로 했었는데
취소 돼서 우선 아들이 주문해
달라는 치킨 주문해 줬어요
(저 바쁜데 취소 돼서 다행이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친가가 시골이여서
배달 음식 배달 안 되는 곳도 있고
배달된다 해도 배달비가 엄청
비싸요.ㅠ 집에서 치킨 먹었으면
배달료도 안 들고 할인 쿠폰 쓰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민생 쿠폰이나 포인트로 쓰면
돈 안 주고 먹을 수 있었는데요.
넘 아쉽더라구요. 그러나 아들 생일이니
어쩔 수가 없었네요. 아빠 퇴근은 넘 늦고..

그런데 또 아쉬운 건 제가 치킨 주문한
후에 몇 분도 안 돼서 아들이 연락
왔는데 할머니께서도 치킨 두 마리
주문하셨대요.ㅠ
아들과 딸과 할머니, 할아버지 드실
치킨 주문하느라 두 마리 반 주문
했는데 어찌나 아쉽던지요.ㅠ

푸라닭 치킨이 배달 가능해서
푸라닭에서 후라이드 한 마리 +
블랙알리오 반 마리 + 콜라 세트와
후라이드에서 옵션 변경하여 순살
구매하느라 치킨 값만 53,200원..ㅠ
거기다가 배달료가 6천원이나 해서
치킨 주문비 59,200원이나 들었네요.ㅠ
거기다가 할머니께서 주문한 치킨도
제가 주문한 치킨도 아들이랑 딸만
먹을 거라고 하더라구요.ㅠ
할머니와 할아버지 치킨 안 드셔서
오늘 일 마치고 할머니 집으로 가는
아빠 드실 치킨 빼 두라고 했는데요.
얼마나 빼 두었는지 모르겠네요!

아들아, 생일 축하해~
너 낳는 날 2009년 여름도 더웠고
너 낳고 키울 때에도 넘 더웠는데
산모 에어컨 바람, 선풍기 바람 맞으면
안 된다고 해서 땀 흘리고 땀띠 나면서
너 키웠단다.
너 낳고 너 키울 때 웃을 일 많이 선사해
줬는데 최근 3년은 너무 힘들어서 엄마가
많이 웃지 못 했고 잘 해 주지 못 해서 미안해.
우리 이젠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자!
아들아, 부탁이 있는데 오늘 치킨 실컷
먹었으니 낼부턴 다이어트 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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