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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에 공병 등 6000명 추가 파견…대통령실 “우려할 일”


한국 정부는 북한의 러시아 추가 인력 파견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같은 날 "북한 해외 노동자의 접수·고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러가 불법적인 협력을 지속하는 데 엄중한 우려를 표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북한의 인력 파견 결정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전날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회담한 직후 러시아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쇼이구는 북한이 공병 1000명과 건설병 5000명 등 총 6000명의 인력을 러시아에 추가로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는 해외에서 소득을 올리는 모든 북한 주민들의 본국 송환을 의무화하고 있어, 이번 파견은 이 결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조치다.

국가정보원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10월 약 1만 2000명의 전투병을 러시아에 1차로 파병한 데 이어 올해 1~2월에도 3000명 이상을 추가로 파견한 바 있다. 이번 6000명 추가 파견이 이뤄지면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총 인력은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