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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 전세계에 파견된 쿠바 의료진에 대한 미 압박에 항의
모두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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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전세계에 파견되어 일하고 있는 쿠바 의사들에게 제재를 가해서 쿠바이 중요한 소득원을 봉쇄하려 하고 있다고 쿠바 고위 외교관이 비판하고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유엔 본부에서 열린 국제 제재에 관한 토론에 참가한 쿠바의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요 외무차관은 AP통신에게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국제 경제단체들에게 압력을 넣어 쿠바와의 협력을 깨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시요 차관은 쿠바가 수십 년 동안 10만 명이 넘는 의사들을 70여개국에 파견해서 현지에 부족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쿠바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금도 2만2000여명의 의사들이 50여개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쿠바의 이 계획에 대해 "강제 노동"이라며 폄하했다. 그는 올해 2월 말에 쿠바와 쿠바 의료진 파견사업 당국의 관리들에 대해 입국 비자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정부는 6월에는 중앙아메리카 여러 나라의 불특정 관리들에게 쿠바의 의료 사업과 관련되었다는 이유로 비자발급 제한을 발표했다.

AP통신이 지난 주 입수한 편지에 따르면 미주인권위원회는 미주기구(OAS) 34개 회원국들을 향해서 쿠바와 의료진 파견사업과 관련해 합의를 한 사실이 있는지 등 자세한 실태를 묻는 질문을 했다.

특히 의료진과 관련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결성권을 갖고 있는지 , 노동 관련 소송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미주인권위원회는 OAS산하의 독립 기구이지만 미국의 재정적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련 질문을 하는 이유는 "(쿠바 의사 파견사업의) 인권 침해에 대한 고발이 끊임없이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는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오랜 세월 쿠바는 부인하고 있지만, 이제는 이런 노동 착취에 대한 의미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미국은 쿠바가 이런 종류의"강제 노동"을 자국민에게 강요하고 있는데 대해서 쿠바가 이를 포기할 때까지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시요 차관은 16일의 언론 인터뷰에서 의사파견 사업에 대한 변론을 펼쳤다. 모든 쿠바 의사들은 해외 파견시 정규 봉급을 받고 일하며, 그 외에도 " 존경의 표시인 수당"도 더 받는다고 그는 해명했다.

쿠바는 15년 전부터 의사파견을 시작했고 그 보상으로 더 부유한 나라들로 부터 배상금 성격의 기부금을 받아왔다고 그는 말했다. 그 기금으로 의사들의 현지 수당을 충당하고 있으며, 거기에서도 남는 돈은 쿠바 국내의 공공 보건 시스템의 비용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코시요 차관은 미국이 쿠바의 의료진 파견을 헐뜯어 왔으며, 처음에는 의사가 아닌 조수급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며 깎아 내렸다고 말했다. 그 뿐 아니라 쿠바가 인신매매를 한다고 비난하거나, 의료진 파견 대상국들에게 앞으로는 쿠바 의사를 받아들이지 말고 거절하라고 압박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쿠바가 의료진을 세계의 빈국이나 개발도상국에 파견해서 칭송을 받는 것을 단절시키고 싶어하며, 동시에 쿠바의 합법적인 소득원을 봉쇄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쿠바는 이미 합의한 나라들에 대한 약속을 절대로 깨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새 정부가 쿠바인 입국을 환영하던 전 바이든 정권의 정책을 완전히 뒤집은 것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미국은 2022년 10월부터 미국입국 쿠바인을 단속하고 2년간의 취업만을 허용하던 바이든의 정책을 트럼프 정부가 이 달 부터 단속 강화로 선회시켰다.

이러한 압박은 240만 명의 쿠바계 미국민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미국의 공화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고 트럼프가 미국의 이민정책에 대해 특별히 강경한 주도권을 특권처럼 행사하면서, 미국과 쿠바의 관계는 다시 악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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