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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지개 색…오늘 광주서 발견된 진귀하다는 멸종위기 동물 '정체'


팔색조는 지렁이 한 마리를 잡은 뒤 인근 수풀로 사라졌으며 이러한 행태로 봤을 때 인근의 둥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관찰은 한새봉이 멸종위기 조류의 번식지일 가능성을 보여준 매우 중요한 사례"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적극적인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팔색조는 1968년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등재된 진귀한 여름새로 한국과 일본, 보르네오섬 등지의 동아시아 및 남아시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 경남, 전남, 황해도 등지에서 번식한다.

이 새는 7가지 무지개색 깃털이 특징이다. 어깨와 위꽁지깃은 남색, 꽁지는 검정색, 등과 날개는 녹색이며 아랫배와 아래꽁지덮깃의 진홍색을 제외하고는 크림색을 띈다. 정수리는 갈색이며 멱은 흰색이고 넓은 검정색 줄이 눈부터 윗목까지 뻗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색 덕분에 각도에 따라 색이 더 다채롭게 보이는데 '여러 매력을 가진 사람'을 '팔색조'에 빗대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들은 주로 곤충이나 지렁이를 먹으며 딱정벌레도 즐겨먹는다고 전해지며 새끼에게는 거의 지렁이만 먹인다. 성체의 몸길이는 약 16~20cm, 무게는 약 68~155g이며 알 낳은 자리에는 이끼를 깔고 한 번에 4~6개의 알을 낳는다.
울음소리는 마치 통소와 같으며 '호오-잇, 호오-잇'하며 운다.

지난해 8월 농민신문에 따르면 팔색조는 산림의 훼손으로 서식지가 줄어 개체수가 감소해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마리 정도만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