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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캐스팅도 못 살렸다…시청률 4% 못 뚫고 끝난 한국 드라마


드라마는 첫 방송에서 전국 3.4%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3%대를 유지했으나, 8회에서 최저치인 2.7%까지 떨어지며 고전했다. 최종회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4%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최수영이 음주 문제로 고민하는 30대 여성 한금주 역을, 공명이 보건지소장 서의준 역을 맡아 펼치는 힐링 로맨스 드라마다. 여기에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 등 검증된 연기력의 배우들이 가세해 탄탄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알코올 중독 아버지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의준은 금주의 지속적인 응원에 힘입어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결국 그는 알코올 의존증 치료 전문 병원의 초대 병원장으로 새 출발을 알리며 자신을 짓누르던 죄책감에서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함께 성장하는 '쌍방 치유 로맨스'를 완성했다.

최수영 역시 "긴 시간 동안 촬영했던 작품인 만큼 정성과 마음을 많이 담았는데, 많은 분께 진심이 잘 전달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저에게도, 또 이 작품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소중한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특히 최수영은 공명과의 호흡에 대해 "예전부터 꼭 한 번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배우였다. 금주와 의준이 고등학교 친구부터 연인이 되는 긴 서사가 드라마에서 비교적 간결하게 표현되다 보니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구원 서사가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스러운 점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 감정선이 설득력 있었던 건, 의준이라는 인물을 공명 배우가 연기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기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기댈 수 있었던 파트너였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최수영은 4회 엔딩 장면을 가장 의미 있는 순간으로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우산 하나 씌워줄 사람이 없다고 느끼며 외롭게 살아가던 금주에게 의준이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인데, 그 순간 금주는 처음으로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고 스스로 술을 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금주가 그 전환점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장면이 드라마 전체에서, 그리고 금주의 인생에서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자 큰 변화의 지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국내에서는 아쉬운 성과를 거뒀지만, 해외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를 통해 미국, 브라질,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139개국에서 시청자 수 기준 TOP10에 진입했으며,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8개국에서도 각종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최수영은 마지막 인사에서 "'금주를 부탁해'를 시청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기간에는 그 어떤 안부 인사보다 '금주, 잘 보고 있어요!'라는 말이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 제가 받은 위로만큼 여러분도 '금주를 부탁해'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라며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공명도 "금주가 금주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어쩌면 보시는 분들도 하나쯤 갖고 계실 수 있는, 무언가의 중독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며 힐링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시청자분들 모두 의준이 그리고 저를 안아주셔서 따뜻했고, 저 또한 '금주를 부탁해'로 시청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 따뜻한 시간이었다"라고 마무리했다.
아래는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시청률 추이다.
1회(5월 12일): 전국 3.4%, 수도권 4.3%
2회(5월 13일): 전국 3.0%, 수도권 3.0%
3회(5월 19일): 전국 3.2%, 수도권 3.7%
4회(5월 20일): 전국 3.7%, 수도권 3.8%
5회(5월 26일): 전국 3.2%, 수도권 3.9%
6회(5월 27일): 전국 2.8%, 수도권 3.2%
7회(6월 2일): 전국 3.1%, 수도권 3.1%
8회(6월 3일): 전국 2.7%, 수도권 2.4%
9회(6월 9일): 전국 3.1%, 수도권 3.0%
10회(6월 10일): 전국 3.0%, 수도권 3.1%
11회(6월 16일): 전국 3.1%, 수도권 3.1%
12회(6월 17일): 전국 3.6%, 수도권 3.7%